영국 차기 총리에 리시 수낵 확정... 첫 非백인·최연소 총리
영국 차기 총리로 42세의 인도계 리시 수낵(Rishi Sunak) 전 재무장관이 확정됐습니다. 비(非) 백인 출신으로는 사상 첫 영국 총리이자 210년 만의 최연소 총리 기록을 갖게 됐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 <BBC>, <CNN>,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이 관련 소식을 긴급 속보로 타전하고 있습니다.
9월 트러스에 패했던 수낵, ‘번지점프하듯’ 정계 최정상 복귀... 지출삭감·증세 첫 과제
차기 영국 총리로 리시 수낵(42) 전 재무장관이 확정됐습니다. 24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페니 모돈트 보수당 하원 원내대표가 당 대표 경선 출마 요건인 당내 의원 100명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서 불출마를 선언했고 수낵 전 장관이 당대표 단일 후보가 됐습니다. 몇 시간 앞서 보리스 존슨 전 총리도 후보직을 사퇴한 바 있습니다.
수낵 전 장관은 1980년 5월생으로 인도 태생입니다. 영국 역사상 1812년 로버트 젠킨슨(당시 만 42년 1일) 이후 210년만에 가장 젊은 총리가 될 예정입니다. 데이비드 캐머런과 토니 블레어 전 총리는 44세에 취임했고, 전임 리즈 트러스는 47세, 보리스 존슨은 55세였습니다.
보리스 존슨 전 총리 재임 시절 재무장관을 지낸 수낵은 최근 리즈 트러스 전 총리의 사임 발표 후 펼쳐진 보수당 당수 경쟁에서 자신이 총리로 모셨던 보리스 존슨 전 총리 등과 3파전을 벌였으나 오늘 존슨 전 총리에 이어 페니 모돈트 의원까지 후보직을 사퇴함에 따라 차기 총리 자리가 굳어졌습니다.
관련 소식을 주요 외신들은 속보로 전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는 “리시 수낵, 차기 영국 총리 확정”(Rishi Sunak to become UK prime minister)이라는 스트레이트 기사에 더해 별도로 ‘리시 수낙은 누구인가’를 조명하는 인물평 기사 “야망 있는 실용주의자가 토리당 당수로 돌아오다”(Rishi Sunak: ambitious pragmatist returns to take Tory leadership)를 냈습니다. 토리(Tory) 당은 영국 보수당을 일컫는 말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리시 수낵이 “영국 정계 최정상으로 번지점프해 복귀했다”(bungee-jumped back to the top of British politics)면서 불과 지난 달만 해도 리즈 트러스와의 경쟁에서 밀려난 후 “미국에 건너가 금융권에서나 일할 거라는 소문을 부인”해야 했던 처지에서 일약 정점에 오른 드라마를 부각했습니다.
신문은 트러스 전 총리의 감세 정책이 잘못된 것임을 경고했던 수낵의 예언이 더 빠르게 맞아떨어지면서 다음 총리 자리를 차지하게 된 아이러니를 지적하면서 그를 ‘야망 있는 실용주의자’(ambitious pragmatist)로 평했습니다. 트러스가 준비 없는 감세 정책에 따른 금융 불안 속에 최단명 총리로 불명예스럽게 물러난 만큼 지출 삭감, 증세 등이 수낵의 총리 취임 후 첫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MBA, 금융권 경력 인도계 수재... 중도・진보층 지지 받는 보수 우파 ‘야심찬 실용주의자’
백인이 아닌 사람으로서는 최초의 영국 총리가 될 리시 수낵은 역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지닌 최초의 총리라는 기록도 갖게 됐으며 골드만삭스에서 일한 독특한 이력도 갖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그를 “정치적으로는 모순된 사람”(Politically, he is a contradiction)이라고 썼습니다. 보수당 내에서 우파 진영에 속하면서도 지지 기반은 중도 및 진보파에 기대어 왔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그는 영국의 EU 탈퇴 즉 브렉시트(Brexit)를 찬성하는 입장에 섰지만 브렉시트에 반대한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다른 보수당 인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강한 지지를 받아왔습니다.
수낵은 1960년대 동아프리카로부터 영국으로 건너온 인도 이민자 가족의 3세 손자로 영국의 동남부 사우스햄튼에서 자랐습니다. 아버지는 의사였고 어머니는 약국을 운영했습니다. 수재 사립학교에서 공부하고 옥스포드 대학에 입학해 철학, 정치학, 경제학을 전공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 외에도 <BBC>, <CNN>, <CNBC>, <로이터> 통신, <AP>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리시 수낵의 영국 총리 확정을 긴급 속보로 전하면서 인도계 비백인 출신의 최연소 영국 총리 탄생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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