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이 중국, 이란, 러시아, 북한 등 주요 경쟁국들의 협력 강화로 도전받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Bloomberg)는 이러한 국가들은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군사적, 외교적 협력을 확대하며, 미국과 서방의 영향력에 맞서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란의 미사일 지원, 중국의 군사적 지원 강화, 그리고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해왔지만, 이들 국가들은 이러한 경고를 무시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미국은 전 세계에서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한 여러 외교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점점 더 많은 국가들이 미국의 압력에 저항하거나 중립을 지키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다극화 현상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핵심 포인트 3가지:
- 중국, 이란, 러시아, 북한 연대 강화: 미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들 국가들은 군사적, 외교적 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 미국의 영향력 약화: 미국은 이들 국가들의 협력뿐만 아니라 동맹국들로부터도 지지를 잃고 있으며, 특히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관련 외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글로벌 다극화: 중국, 러시아 등의 영향력 확대는 많은 국가들이 미국과 서방의 패권에 저항하거나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미국의 글로벌 영향력 약화... 협력 강화하는 중국·이란·러시아·북한
<블룸버그>(Bloomberg) 통신은 9월 22일(현지시각) "US Worries Deepen as Adversaries Team Up to Challenge Dominance"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적성국들이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기 위해 협력함에 따라 미국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한마디로 중국, 이란, 러시아, 북한 등의 군사적 연대 강화에 대한 우려 속에 미국이 글로벌 영향력을 잃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최근 몇 달 동안 미국은 중국과 이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군사적으로 지원하지 말라고 강력하게 경고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러시아에 탄도 미사일을 제공하고 있으며, 중국은 러시아에 군사 부품을 공급하면서 점점 더 노골적인 협력 관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북한 역시 이 연대에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 4개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질서에 도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의 연대 강화 배경
이들 4개국의 협력 강화는 미국의 글로벌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하여 국제 사회의 지지를 얻어 제재를 주도했지만, 중국과 이란은 이를 무시하고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러시아와 중국의 영향력이 확장되며 미국과 서방 국가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There is a perception in both China and Russia that the United States and the West are in inevitable decline,” said Andrea Kendall-Taylor, a former senior US intelligence official now at the Center for a New American Security. “Now they see the momentum moving in their favor and so they’re willing to lean in and take more risk in order to accelerate that decline.”
전직 고위 미국 정보 관리이자 현재 신미국안보센터의 안드레아 켄달-테일러는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는 미국과 서방이 불가피하게 쇠퇴하고 있다는 인식이 있다"며 "이제 그들은 모멘텀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움직이는 것을 보고 있기 때문에 하락을 가속화하기 위해 기꺼이 기대고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동맹국들도 거리 두기 시작
더 나아가, 미국의 동맹국들조차도 중요한 사안에서 미국의 입장을 따르지 않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스라엘은 미국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하마스와의 전쟁에서 휴전 협정을 맺지 않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등은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글로벌 다극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은 더 이상 과거와 같은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미중 패권 경쟁의 향후 전망
미국은 여전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국제적인 연대를 이끌어내며 강력한 제재를 통해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지만, 중국과 러시아, 이란, 북한의 협력은 이러한 압박을 상쇄시키고 있습니다. 브릭스(BRICS) 확장과 같은 신흥 세력들이 국제 무대에서 더 큰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달러 패권에 대한 도전도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미국이 다극화된 세계에서 어떻게 외교적 리더십을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The thing that’s driving it - the cooperation between Russia, China, Iran, and North Korea - is not based on shared values,” he said. “It’s on a sort of rather dark and more pragmatic basis.” 그는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 간의 협력을 주도하는 것은 공유된 가치에 기반하지 않는다"며 "그것은 다소 어둡고 실용적인 기반에 있다"고 말했다.
정리하며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막으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 이란, 북한 등의 협력이 강화되는 것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들 국가들은 미국 주도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군사적 연대를 확장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의 글로벌 영향력 약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미국의 동맹국들도 필수적인 사안에서 미국과 의견을 달리하며 다극화 세계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전통적인 동맹국들뿐만 아니라 신흥 강국들과의 복잡한 관계 속에서 영향력 감소라는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이란, 북한은 군사적, 외교적 연대를 강화하며 미국 주도의 질서에 도전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세계 정치의 판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미국은 새로운 외교 전략을 통해 다극화 세계에서의 역할을 재정립해야 할 것입니다.
11월 치러질 미 대선에서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느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되느냐 결과에 따라 미국의 외교 정책 방향성도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동맹과의 연대를 얼마나 중시하며 어떻게 발전적으로 가져갈지, 패권에 도전하는 세력들에 어떻게 대응할지 등도 향방이 달라지겠습니다. 미국의 대선 결과가 결코 미국 땅에만 머물지 않을 이유입니다.
'외눈세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핑크 타이드”에 휩싸인 라틴아메리카, 경기침체 심화 (FT) (0) | 2024.10.21 |
---|---|
미국 경제 성장의 빛과 그림자: 정치적 리스크가 미래를 위협하다 (이코노미스트 기사) (0) | 2024.10.20 |
유발 하라리 신작 <넥서스>(Nexus) 출간 전 <뉴욕타임스> 기고문 (0) | 2024.09.10 |
AI에 대한 회의론, 기술 혁신의 시작일까 끝일까? (0) | 2024.08.25 |
트럼프 재선이 미국 핵무기 정책에 미칠 영향 (0) | 2024.08.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