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의 8가지 투자 철학... 특히 대세 하락장에 곱씹어 볼 조언들
워런 버핏의 8가지 투자 철학. 어젯밤 불현듯 이 제목의 글이 떠올랐습니다. 2021년 말부터 2022년으로 접어들어 현재까지 미국 증시를 비롯한 한국 증시 및 대부분의 글로벌 증시가 대세 하락의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투자의 귀재’,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은 이런 어려운 장에 과연 어떻게 하고 있을까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실시간으로 그의 포트폴리오 변화나 투자 전략의 방향성을 체크할 수는 없지만 그가 수십 년 간 몸소 보여준 투자 원칙 중에는 바로 지금같은 대세 하락장에서 귀기울이고 다시금 되새겨 봐야 할 소중한 조언이 포함돼 있습니다. 작년 9월 처음 접했던 <The Motley Fool>의 ‘워런 버핏의 투자 전략(Warren Buffet’s Investment Strategy)’이라는 글을 다시 찾아 봤습니다.
< 워런 버핏으로부터 배울 8가지 투자 전략 >
1. 안전 마진을 찾아라(Look for a margin of safety )
→ 잃지 않기, 적정 주가보다 싸게 사기: 어떤 주식이 현재 주당 $10에 거래되고 있지만 그 회사의 자산이 실제로 주당 $12의 가치가 있다면 $2의 안전 마진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버핏의 목표는 항상 회사의 내재 가치보다 적은 금액으로, 즉 싼 가격에 주식을 사는 것입니다. 우량주라 하더라도 주가가 이미 많이 올라 있지는 않은지 경계해야 합니다.
2. 양질의 주식에만 집중하라(Focus on quality )
→ 최고의 주식을 괜찮은 가격에 사기: 워렌 버핏은 쓰레기에 투자하지 않습니다(doesn’t invest in junk). 아무리 주가가 싸 졌다고 해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 미래 비전이 없는 기업은 살 가치가 없는 쓰레기인 것입니다. 그럭저럭 괜찮은 회사를 매우 좋은 가격에 사는 것보다 훌륭한 회사를 그럭저럭 괜찮은 가격에 사는 것이 훨씬 낫다는 그의 조언에 귀기울이세요.
3. 군중을 따라 뇌동매매 말라(Don't follow the crowd)
→ 무조건 따르지도 반대하지도 말기: 군중 심리를 좇아 주식을 사지 마세요. 가장 좋은 투자 방법은 군중을 완전히 무시하고 스스로 가치를 찾는 데 집중하는 것입니다.
4. 하락·조정을 두려워 말라(Don't fear market crashes and corrections)
→ 저가매수의 기회, 싸게 사서 비싸게 팔기: 주식 투자의 분명한 목표는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buy low and sell high)입니다. 그럼에도 인간의 본성은 정반대의 행동을 하게끔 할 수도 있습니다. 주변에서 모두 돈을 버는 것을 볼 때 우리는 돈을 넣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주식 시장이 폭락하면 가격이 더 떨어지기 전에 무서워서 도망칩니다. 이는 좋은 전략이 아닙니다. 버핏은 주가 하락이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더 좋아합니다. 쇼핑하려는 상품이 갑자기 20% 할인을 하면 당황해서 도망치시겠습니까? 제품의 품질은 그대로이고 가격만 싸졌는데도요? 당연히 아니지요.
5. 투자를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라(Approach your investments with a long-term mindset)
→ 영원히 보유한다는 마음으로 접근하기: 투자에 관한 버핏의 명언 중 하나는 “10년 동안 주식을 소유할 의향이 없다면 10분조차도 소유할 생각을 말라”(If you aren’t willing to own a stock for ten years, don’t even think about owning it for ten minutes.)는 것입니다. 그는 주가가 이번 주, 이번 달 또는 이번 한 해 오를 것이라고 생각해서 주식을 선택하지 않습니다. 버핏은 장기적으로 그 기업을 소유하고 싶기 때문에 주식을 삽니다. 그는 여전히 여러 가지 이유로 주식을 자주 판매하지만 대부분의 투자에는 영원히 소유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접근합니다. 그리고 주식에 대해 ‘영원한’ 사고방식을 가질 수 없다면 S&P 500 지수 추종 펀드를 사고 잊어버리는 것을 최고의 투자라고 말했습니다.
6. 시나리오가 바뀌면 주저 말고 처분하라(Don't be afraid to sell if the scenario changes)
→ 샀을 때의 판단과 달라졌을 때가 팔고 이별할 때: 버핏은 그가 사는 모든 주식을 영원히 소유하고 싶어하지만 현실은 전망이 변한다는 것입니다. 20년 전 그는 모기지 에이전시인 프레디맥(Freddie Mac)을 대량 매수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금융 위기가 오기 몇 년 전 대출 기관의 경영진이 회사 자본으로 불필요한 위험을 감수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매각을 결정했습니다. 몇 년 후 금융 위기가 닥쳤을 때 버핏이 현명한 행동을 했다는 것이 분명해졌습니다. 버핏의 말처럼 “구덩이에 빠졌을 때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파기를 중단하는 것”입니다.
7. 가치투자의 기본을 배우라(Learn the basics of value investing)
→ 내재가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하기: 가치투자(value investment, value investing)는 내재가치에 비해 (훨씬) 낮은 가격으로 투자하는 것을 우선시합니다. 말하자면, 가치투자자의 목표는 본질적으로 100달러 미만(이상적으로는 훨씬 적은 금액)에 100달러 가치의 회사 주식을 사는 것입니다. 가치투자자는 기업 주식이 거래되는 가격보다 훨씬 높은 내재가치를 가진 기업을 찾아 투자합니다. 버핏과 같은 가치투자자는 현재는 저평가된 회사의 전체 가치를 결국은 시장이 인식해 주가가 상승하고 가치투자자에게 이익을 안겨다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8. 연구하고 계속 재점검하라(Research and reflect)
→ 가만 앉아 생각하기, 지식을 축적하기: 버핏은 규칙적으로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긴 하루를 보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가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그냥 혼자 앉아 있거나, 무언가를 읽는다든지, 혹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고 놀라곤 합니다. 그리고는 주변에 이렇게 말한다지요. “저는 거의 매일, 상당히 많은 시간이 그저 앉아서 생각하는 데에 쓰여지기를 고집합니다.” 그가 과연 아무 것도 안 하고 있을까요? 버핏은 지식을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합성, 축적되는 어떤 것’으로 봅니다(views knowledge as something that compounds over time)*. 그는 스스로의 성공의 대부분 역시 가능한 한 많이 생각하고, 투자에 대한 지식을 축적한 덕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버핏은 마치 돈과 같이 지식도 시간이 지날수록 복리(compound)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본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어떻게 보셨나요? 여러분은 워런 버핏의 8가지 투자 철학, 투자 원칙, 투자 전략에 얼마나 동의하시나요? 저는 하나 흘려 들을 말이 없는 좋은 조언이라고 느껴지는데요. 특히, 요즘 장이 워낙 어려운 시기이다 보니, 4번 “하락·조정을 두려워 말라”는 말에서 위안과 용기를 얻고, 5번 “투자를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라”는 말에서 다시 한 번 저의 투자 접근을 다잡으며, 또, 언제가 바닥일지 확신이 없어 뭘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는 지금이야 말로 8번 “연구하고 계속 재점검하라”라는 조언을 더 열심히 실천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에게도 버핏 회장의 조언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글은 2022년 9월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에 올려진 Matthew Frankel의 글을 핵심 내용만 요약, 발췌해 소개한 것입니다. 영어 원문은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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