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남성 매년 수천명 godoksa”... <CNN>, 한국 고독사 문제 조명

미국의 국제적 뉴스 채널 <CNN> 방송이 한국의 고독사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습니다. 고독사를 ‘godoksa’, 반지하를 ‘banjiha’와 같이 발음 나는 대로 로마자로 옮겨 적으며 최근 사회 문제로 떠오른 고독사 실태를 조명한 것입니다.

 

 

CNN

 

“한국 중년 남성들이 godoksa 하고 있다”

 

<CNN>은 18일(현지시간) “한국의 중년 남성이 고독사하고 있다”(South Korea’s middle aged men are dying lonely deaths)는 헤드라인의 기사에서 한국의 고독사(lonely deaths) 문제를 집중 보도했습니다.

 

특히 고독사 의미를 설명하면서 이 단어의 한국어 발음을 영문(로마자)으로 그대로 옮겨 ‘godoksa’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외신들은 한국에만 특수한 성격의 이슈나 하나의 현상적 문제를 소개할 때 영어 표현에 해당하는 말이 있어도 소리 나는 대로 그대로 옮겨 적어 ‘고유명사’처럼 소개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이 그대로 굳어져 영어 사전에 오를 정도로 영어 표현으로 굳어지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재벌’(chaebol)부터 시작해서 최근의 ‘꼰대’(kkondae) 등을 들 수 있습니다.

 

<CNN>은 고독사한 사람들 대부분이 쪽방이나 반지하에 살았다면서, 쪽방을 ‘jjokbang’, 반지하를 ‘banjiha’로 표기했습니다.( Many of the people in the 2021 study lived in cramped, dingy spaces such as subdivided apartments known as jjokbang, where residents often share communal facilities, and basement apartments known as banjiha, which made headlines earlier this year when a family was trapped and drowned during record rainfall in Seoul.)

 

 

노인 빈곤율, 부양인구 감소 등이 주원인

 

<CNN>은 “한국에 문제가 있다. 해마다 중년의 고독한 남성 수천 명이 홀로 사망하고 있다”며 “며칠, 몇 주씩 사망 사실조차 알려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보도했습니다.(South Korea has a problem: thousands of people, many middle aged and isolated, are dying alone each year, often going undiscovered for days or weeks.)

 

방송은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를 인용하면서 지난해 한국의 고독사 건수가 3,378건으로, 2017년 2,412건에 비해 크게 늘었으며 남성이 여성보다 5.3배 많았다고 지적했습니다.

 

<CNN>은 한국에서 고독사가 늘어난 주요 원인으로 경제협력기구(OECD) 가운데 최고 수준의 노인 빈곤율, 노인 부양인구 감소 등을 꼽았습니다.

 

<CNN>은 고독사 해결을 위해 서울시가 2018년 ‘이웃 살피미’ 사업(a “neighborhood watcher” program)을 시작했고, 서울을 비롯해 울산, 전북 전주 등은 홀로 사는 사람들을 위한 휴대전화 앱을 출시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고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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