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킹달러 종식에 베팅은 너무 일러”... JP모건 등 강달러 유지 전망
‘킹달러’라는 말로 대표되는 달러 가치 강세 기조가 주춤한 모습입니다. 달러화 가치는 최근 한 달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유로화도 달러와의 패리티를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JP모건 등 월스트리트 금융기관 전문가들은 “킹달러 종식에 베팅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달러 약세 전망을 경계했습니다.
‘킹달러’ 현상이 주춤하면서 27일 주요국 통화가 일제히 반등했습니다. 최근 1,444원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던 원·달러 환율도 1,410원대까지 다소 내려앉았습니다.
기록적 약세를 보이며 파운드당 1.06달러선까지 추락했던 영국 통화도 1.15달러 수준으로 올라섰습니다. 지난달 유로당 0.95달러선을 기록했던 유로화는 1.004달러선까지 반등, 약 한 달만에 ‘패리티(parity, 가치 등가)’를 회복했습니다.
일견 ‘킹달러의 종료’로 보일 수 있는 최근의 달러화 가치 조정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 긴축 정책과 금리 인상 속도가 다소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에 따른 흐름으로 해석됩니다.
‘매파적’인 연준, 경기침체 우려, 지정학적 긴장... 킹달러 배경 그대로
하지만 <블룸버그>(Bloomberg) 통신은 JP모건 자산운용(JP Morgan Asset Management)과 브라운브라더스해리만(Brown Brothers Harriman & Co.) 등 월가의 자산 관리 전문가들을 인용, “킹 달러의 퇴조에 베팅하기에는 너무 이르다”(It’s Too Early to Bet on King Dollar’s Demise)고 보도했습니다.
월가 머니 매니저들은 “달러의 지배력을 절하하기에는 시기상조인 이유로 미국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는 점(too soon to write off the dollar’s dominance as the US rate-hike cycle may not be near its peak)”을 우선 지적했습니다.
JP모건 자산운용의 아인 스틸리(Iain Stealey) 고정자산 국제 최고투자책임자는 “당장은 달러화 가치 하락을 가져올 원인이라고 할까 그런 걸 찾기가 솔직히 힘들다”(At the moment it is difficult to see kind of what causes the dollar to weaken from here)면서 “연준이 아직 최종 목표 금리에 도달하지도 않았고, 미국 경제는 다른 나라에 비해 조금 더 버틸 힘이 남아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강달러 지속 전망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만은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달러가 일부 조정을 받을 수는 있지만 “달러(강세)를 둘러싼 펀더멘털한 여건은 여전히 긍정적으로 남아 있다”(the fundamental backdrop for the dollar remains positive)는 의견을 냈습니다.
킹달러 영원할 순 없어... 언제 고점 찍고 하락할까?
물론 달러 강세가 영원할 수는 없고 조만간 지금의 킹달러 기조도 꺾일 거라는 전망을 가진 전문가들도 적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스미토모미쓰이트러스트뱅크(Sumitomo Mitsui Trust Bank Ltd.)의 세라 아야코 애널리스트는 “어쩌면 조만간 달러 강세가 끝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달러가 고점을 찍었는지를 확인하는 데는 일정한 시간이 필요할 것”(it will take some time to get confirmation as to whether the dollar has peaked)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달러 가치가 고점을 찍고 내려오기 위한 조건들이 하나 둘 합쳐지기 시작했다”(but conditions have started to align for the dollar to top out)고 분석했습니다.
달러가 언제 고점을 찍고 대세 하락의 추세로 돌아설지는 누구도 섣불리 예단할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도 의견이 갈리는 문제입니다. 따라서 다양한 의견을 균형 있게 참고해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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