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인도에서의 생산을 확대하고 있지만,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과정에서 여러 도전과 기회가 공존하고 있다고 <Financial Times>(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애플은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인도를 새로운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는 "차이나 플러스 원(China Plus One)" 전략을 추진 중이라는 것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폭스콘과 타타 전자가 인도에서 아이폰을 제조하면서 인도의 모바일 산업이 성장하고 있지만, 부품 공급망 구축과 노동력 확보 등의 과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미·중 무역 갈등과 인도·중국 간 정치적 긴장 속에서 애플의 인도 확대 전략은 신중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3줄 요약
1️⃣ 애플의 인도 생산 확대: 폭스콘과 타타 전자가 카르나타카와 타밀나두에서 아이폰을 제조하며, 2027년까지 아이폰 생산의 25%를 인도에서 수행할 것으로 전망됨.
2️⃣ 공급망 구축의 도전 과제: 현재 인도에서 제조되는 아이폰은 대부분 부품을 수입해 조립하는 수준이며, 현지 부품 공급망 확대가 필수적임.
3️⃣ 정치적·경제적 변수: 중국과의 관계 악화, 미·중 무역 갈등, 인도의 노동력 문제 등으로 인해 애플의 인도 전략은 점진적이고 신중하게 진행 중.
애플의 '조용한 전환'… 아이폰 생산, 중국에서 인도로 이동 중
애플이 아이폰 생산의 중심을 중국에서 인도로 점진적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 "차이나 플러스 원(China Plus One)" 전략을 가속화하는 모습입니다. 인도 정부는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내세우며 애플과 그 주요 협력사인 폭스콘, 타타 전자 등을 유치하고 있지만, 공급망 구축과 노동력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여전히 많습니다.
국내외 주요 매체들은 애플의 이 같은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으며, 최근 <Financial Times>(파이낸셜 타임스)는 애플이 인도에서 가장 최신형 모델인 아이폰 16 프로(iPhone 16 Pro) 생산을 시작한 것을 두고 "이는 애플과 인도의 관계가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했습니다.(The fact that India is now making Apple’s most advanced iPhone model is testament to the fact that they have been able to ramp successfully.)
하지만 애플이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인도로 전환하는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습니다. 인도의 제조 역량이 여전히 중국에 비해 부족하며, 정치적·경제적 요인들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애플, 인도에서 본격 생산 확대… 폭스콘·타타의 역할 커진다
애플은 인도에서의 생산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대만의 폭스콘(Foxconn)과 인도의 타타 전자(Tata Electronics)가 있습니다. 폭스콘은 타밀나두(Tamil Nadu)와 카르나타카(Karnataka)에서 아이폰을 조립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최신형 모델인 아이폰 16 프로(iPhone 16 Pro)까지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애플은 현재 인도에서 전체 아이폰 생산량의 약 15%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 비율은 2027년까지 25%로 증가할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이러한 움직임이 글로벌 기업들에게 인도를 생산 거점으로 고려할 수 있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카네기 인디아(Carengie India)>의 연구원 코나르크 반다리(Konark Bhandari)는 이에 대해 "애플과 같은 핵심 기업이 인도에 자리를 잡는다면, 다른 글로벌 기업들도 인도를 안정적인 생산 기지로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If you have an anchor firm like Apple coming in and placing… eggs in the India basket, that’s a positive sign.)
이는 인도 정부에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인도는 현재 약 10%의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경제 성장을 위해 대규모 일자리 창출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애플과 같은 글로벌 기업의 투자는 인도 경제 활성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도가 해결해야 할 과제… 부품 공급망과 숙련 노동력 부족
그러나 인도가 제2의 중국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현재 인도에서 생산되는 아이폰의 상당수는 부품을 중국에서 수입해 조립하는 수준이며, 부품 공급망의 현지화가 절실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의 코닝(Corning)은 인도의 옵티에무스 인프라콤(Optiemus Infracom)과 협력해 타밀나두에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글라스 제조 시설을 설립했습니다. 또한, 미국의 애플 협력사인 제이빌(Jabil)과 핀란드의 살콤프(Salcomp)도 인도 내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과의 정치적 긴장도 애플의 인도 전략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는 2020년 중국산 앱(틱톡 등) 금지와 중국 기업의 투자 제한 조치를 취했으며, 이에 따라 폭스콘과 애플의 중국 기술 인력 및 장비 이전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인도의 숙련 노동력 부족도 중요한 문제로 꼽힙니다. 애플의 중국 공장에서는 대규모 여성 노동자가 생산을 담당하고 있지만, 인도에서는 사회적·문화적 요인으로 인해 여성 노동자의 비율이 낮고, 안정적인 노동력 확보가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타밀나두 주정부와 폭스콘, 타타 전자는 여성 노동자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기숙사 및 교통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애플, 인도에서의 미래는?
현재 애플의 인도 시장 점유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도 내 아이폰 15(iPhone 15) 모델은 2023년 4분기 가장 많이 판매된 스마트폰이었으며, 애플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23%의 매출 점유율을 기록하며 삼성(22%)을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애플이 인도를 단순한 조립 공장이 아닌 글로벌 생산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애플 CEO 팀 쿡(Tim Cook) 역시 최근 실적 발표에서 인도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지만, "인도에서 생산을 확대하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규모의 경제(economies of scale)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The business needed certain ‘economies of scale’ to manufacture for both domestic and export markets.)
결국 애플이 인도를 중국을 대체할 핵심 생산 기지로 완전히 전환할지는 앞으로 몇 년간 인도의 제조 인프라와 정책 환경이 얼마나 빠르게 개선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애플의 인도에서의 성장 가능성은 크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는 점이 이번 변화의 핵심입니다.
🔍 정리하면
✔️ 애플은 공급망 다변화(China Plus One) 전략의 일환으로 인도에서 아이폰 생산을 확대하고 있음
✔️ **폭스콘(Foxconn)**과 **타타 전자(Tata Electronics)**가 인도 생산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음
✔️ 부품 현지화, 숙련 노동력 부족, 중국과의 정치적 갈등 등이 주요 도전 과제로 남아 있음
✔️ 애플이 인도에서 완전한 제조 허브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인프라 투자가 필요함
향후 몇 년간 애플과 인도의 협력이 어떻게 발전할지, 그리고 인도가 진정한 글로벌 제조 강국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할 시점입니다.
애플은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인도를 새로운 생산 허브로 육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폭스콘과 타타 같은 현지 기업과 협력해 생산 역량을 확대하고 있지만, 부품 공급망 구축과 숙련된 노동력 확보 등의 도전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인도 정부는 애플 유치를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애플도 인도를 장기적인 생산 기지로 삼으려 하지만, 중국과의 긴장 관계 속에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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