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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이태원 참사, 한국 정부 책임”... ‘세대차’ 원인 주목한 외신

by 외눈바기 2022.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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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이태원 참사, 한국 정부 책임”... ‘세대차 주목한 LA타임스 등 외신 분석

 

<CNN>, <WSJ> 등 주요 외신들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핼러윈 축제 당일 인파 규모를 모니터링하고 안전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대응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경찰, 지방자치단체 등 한국 정부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LA타임스>는 서구 문화와 SNS에 영향을 받은 젊은 세대와 이들을 이해 못 하고 비웃는 기성세대 간 세대차에 주목했습니다.

 

*업데이트: 11월 1일(화) 오전 11시 기준 이태원 참사 사망자는 156명(외국인 26명 포함)으로 집계됐습니다. 성별로는 남성 55명, 여성 101명, 연령대별로는 20대가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중・고등학생도 6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이태원-참사-한국-정부-책임
<CNN>

 

29일(토) 밤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에 대해 주요 외신들은 당국이 인파 규모 모니터링에 실패하며 충분한 예방 대책을 취하지 않았다고 분석했습니다.

 

<CNN>은 줄리엣 카이엠 미 재난관리 전문가를 인용 “(한국 정부) 당국이 사고 당일 밤 이전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했어야 한다”며 “당국은 사람들을 대피시킬 필요를 알아차릴 수 있도록 실시간으로 군중 규모를 모니터링해야 할 책임이 있었다”(There is a responsibility on the part of the authorities to be monitoring crowd volume in real time, so they can sense the need to get people out)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경찰이나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해서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다"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주장과 대조되는 지적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전문가들을 인용해 “한국 정부가 안전을 위한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WSJ은 안전 전문가인 폴 워트하이머를 인용, “법 집행기관(경찰)이 거의 클럽 경비원과도 같이 참사가 발생한 골목길에 대한 접근을 직접 관리했어야 한다"( Law enforcement should have been managing access to the alleyway, almost as if they were nightclub bouncers)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비극이 벌어질 당시를 촬영한 영상은 골목길이 많은 규모의 인파를 감당할 수 없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면서 “하지만 이태원 관할구청이 안전 대책으로 내놓은 건 코로나19 예방, 식당 안전 점검, 마약 단속 등뿐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They addressed coronavirus prevention, street cleanliness, restaurant safety inspections and crackdowns on potential use of drugs. Missing from the district’s plans were preparations to manage the anticipated daily crowd of about 100,000 - or the potential for such crowds on narrow streets and alleys to lead to a suffocating crush.) 

 

 

이태원-핼러윈-참사-배경-원인-세대차-주목
<LA타임스>

 

‘SNS, 서구 전통 영향받은 젊은 세대 vs. 이를 이해 못하고 비웃는 기성세대’

 

한편, <LA타임스>는 이번 참사의 보이지 않는 원인 내지 배경 중 하나로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간 ‘세대차’를 지목했습니다. 핼러윈이라는 놀이 문화를 적극 받아들이며 SNS에 인증하고 표현하는 젊은이들의 열광적인 문화를 이해했더라면 이렇게 큰 인파가 몰릴 축제에 이렇게 안전 대책을 안 세웠을 수 없었을 거라는 말입니다.

 

신문은 몇몇 목격자, 증인들과 전문가를 인용해 “소셜미디어와 서구식 전통의 영향을 받은 젊은 세대와 이러한 외국물을 노골적으로 비웃는 나이 든 세대 사이의 문화적 격차가 이번 사태에서 당국이 적절한 안전 조치를 제공하는 데 실패한 이유를 일부 설명해 줄지 모른다”(the cultural gap between a younger generation influenced by social media and Western traditions and their elders, some of whom outright sneer at such outside influence, may help explain why authorities failed to provide adequate security to help control the massive crowds”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이달 앞서 부산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 콘서트에는 55,000명의 팬이 모였는데 이는 지난 토요일 사고 당일 이태원에 모인 10만 명의 절반 수준임에도 2,700여 명의 보안 요원 및 자원봉사자와는 별도로 1,300명의 경찰이 배치됐던 것에 비해 이태원에는 단 137명의 경찰이 배치됐을 뿐이라는 <한겨레> 등 국내 언론의 지적을 인용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단락에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경찰을 더 배치했더라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식으로 말했고, 광화문 등 서울 다른 곳에서 있었던 시위로 경찰 경비 병력들이 분산됐던 탓도 있다고 탓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콕 집어 비판했습니다.

 

이상민 장관은 논란을 불러온 자신의 발언에 대해 31일(월) 저녁 뒤늦게 공식 사과했습니다. 이 장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재발방지를 위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국민들이 염려할 수도 있는 발언을 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앞으로 더욱 사고 수습에 전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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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신문> 기자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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