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리즈 트러스 총리 ‘사임’ 발표... 취임 44일 만의 최단명 기록
영국의 리즈 트러스 총리가 결국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취임 44일만입니다. 불과 하루 전만 해도 ‘사임은 없다’고 버텼는데요. 이로써 대처 전 수상에 이어 ‘철의 여인’이 되고자 한 트러스 총리의 꿈은 감세 등 잇딴 정책 실패와 그에 따른 지도력 상실로 인해 ‘좀비 총리’라는 오명까지 쓰면서 단명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영국 리즈 트러스 총리 “사임” 발표... 취임 44일 만의 최단명 기록
영국의 리즈 트러스(Liz Truss) 총리가 취임 44일만에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불과 하루 전만 해도 ‘사임은 없다’고 버티던 그였는데요, 오늘 저녁(한국 시간) <CNBC>, <Financial Times> 등 주요 외신이 긴급 보도했습니다. 국내 언론도 일제히 속보 알림을 보내 왔습니다.
트러스 총리는 20일(현지 시간) 오후 1시 30분 총리실 앞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찰스3세 국왕에게 사임 의사를 전했”음을 밝혔습니다.
그는 “총리 선출로 부여 받은 임무를 다할 수 없게 됐다”(I cannot deliver the mandate on which I was elected)며 사임의 변을 내놨습니다.
9월 6일 취임한 트러스 총리는 44일만에 물러나게 되면서 영국 역사상 ‘최단명 총리’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기게 됐습니다. 직전 기록은 19세기 초반 취임 119일 만에 사망한 조지 캐닝 총리입니다. 그는 1827년 총리가 된 지 4개월만에 결핵으로 사망함에 따라 최단명 총리 기록을 직전까지 갖고 있었습니다.
‘철의 여인’ 꿈 꿨지만 ‘좀비 총리’ 전락
트러스 총리는 보수당의 상징이자 신자유주의의 화신 마거릿 대처(Margaret Thatcher) 전 총리를 뒤따라 ‘철의 여인’을 꿈꿨지만(hoped to follow in the footsteps of Iron Lady), 감세 정책에 따른 금융시장 대혼란으로 지도력에 결정타를 맞고 휘청였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주 트러스가 ‘좀비 총리’(became a zombie prime minister)가 됐다고 헤드라인을 단 기사를 내보낸 바 있습니다.
특히 최근 며칠 동안은 당내에서까지 공공연한 사임 요구가 제기됐는데 감세 정책 혼란의 책임을 물어 재무장관을 경질한 데 이어 내무장관도 사퇴하는 등 주요 각료가 이탈하면서 극도의 정치적 혼란에 빠졌고 결국 총리 사임으로 이어졌습니다.
트러스 총리는 다음 주 후임자가 결정될 때까지만 총리직에 머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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