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브릭스(BRICS) 정상회의를 통해 미국의 달러 패권을 약화시키기 위한 ‘BRICS Bridge’ 결제 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하고자 합니다. 이 새로운 결제 시스템은 중앙은행 주도의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국가 간 결제를 효율화하고, 제재 회피 수단으로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서방 국가들은 이 시스템이 제재를 무력화할 가능성에 대해 경계하고 있으며, BRICS 국가들은 빠르고 저렴한 결제 시스템 도입을 통해 경제적 독립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핵심 포인트 3가지
- 푸틴의 BRICS 결제 시스템 구상: ‘BRICS Bridge’라는 새로운 결제 시스템을 통해 미국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 러시아와 동맹국들이 제재를 회피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 중국과 BIS의 역할: 중국이 BRICS 결제 시스템 기술 개발을 주도하며, BIS의 mBridge 프로젝트에서 영감을 받아 중앙은행 주도의 디지털 결제 네트워크를 구축하려고 합니다.
- 서방 국가들의 우려와 대응: 서방은 이 시스템이 제재를 무력화할 가능성을 경계하며, 기존 달러 기반 결제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대응을 준비 중입니다.
달러 패권의 몰락을 노린 푸틴의 구상... BRICS 결제 시스템 구축
BRICS 회의가 제재 우회와 결제 시스템 개편의 출발점 될까?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10월 22일 볼가강 연안의 카잔에서 열린 BRICS 정상회의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세계 정상들을 맞이했습니다.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회의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 영장 문제로 직접 참석하지 못했으나, 이번에는 서방 중심의 질서에 도전하는 확장된 BRICS의 주최국으로 나섰습니다. 이번 회의의 핵심 의제는 BRICS 결제 시스템 구축입니다.
<The Economist>(이코노미스트)는 “푸틴 대통령은 BRICS가 미국의 글로벌 금융 지배력을 약화시키고 러시아와 동맹국들이 제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새로운 국제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Mr Putin hopes to give the bloc heft by getting it to build a new international payments system to attack America’s dominance of global finance and shield Russia and its pals from sanctions”)
푸틴 대통령은 이 프로젝트를 ‘BRICS Bridge’로 명명하고, 중앙은행 주도의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국가 간 결제를 수행할 계획입니다.
디지털 결제 시스템의 새로운 지형과 서방의 경계심
BRICS 결제 시스템은 기존 결제 시스템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거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The Economist>는 서방 국가들이 이 시스템이 “제재 회피를 위해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며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습니다.(“Western officials are wary that it may be designed to evade sanctions.”) 실제로 이 시스템이 실현되면 BRICS 국가들은 더 이상 달러 결제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게 되어, 미국의 제재 압박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이번 프로젝트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으며, 기존 BIS(국제결제은행) 주도의 mBridge 플랫폼에서 영감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BIS의 프로젝트는 중앙은행 간의 디지털 화폐 거래를 초단위로 처리하며, 거래 비용을 거의 제로에 가깝게 낮추는 데 성공했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은 해당 프로젝트의 기술적 요소를 주도하며, 이러한 노하우가 BRICS Bridge에 적용될 가능성에 대해 서방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BRICS가 미국의 글로벌 금융 지배력을 약화시키고 러시아와 동맹국들이 제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새로운 국제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Mr Putin hopes to give the bloc heft by getting it to build a new international payments system to attack America’s dominance of global finance and shield Russia and its pals from sanctions.) - <The Economist>
BRICS 결제 시스템의 도전과 전망
BRICS 결제 시스템이 성공하려면 유동성 확보와 국가 간 통일된 규칙 마련 등 여러 과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거래 불균형이 발생할 경우 각국이 서로의 통화를 축적해야 하는 부담도 따릅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이번 결제 시스템이 단순한 금융 인프라 구축을 넘어 정치적 전략의 일환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브라질에서 열리는 BRICS 회의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이 의장을 맡을 예정입니다. 그는 지난해 “왜 모든 나라가 달러를 기준으로 무역해야 하는가?”라고 말하며 기존 시스템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바 있습니다.(“Every night I ask myself why all countries have to base their trade on the dollar.”) 이번 카잔 회의가 새로운 금융 질서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더 생각해 볼 거리 >
1. 만약 BRICS 결제 시스템이 성공한다면, 글로벌 금융 시장의 지형은 어떻게 변할까요?
2. BRICS가 추진하는 결제 시스템이 기존 달러 중심의 SWIFT 시스템에 미칠 영향은 무엇일까요?
3. 서방 국가들은 BRICS 결제 시스템에 맞서기 위해 어떤 대응 전략을 마련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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