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으로 영어정복’ #002
영어 기사 헤드라인에서 미래 시제는 ‘to + 동사원형’으로 나타냅니다
영어 기사의 헤드라인에서는 일반적인 문법과는 다른 방식으로 시제를 나타냅니다. 아주 가까운 과거에 막 일어난 일은 과거형이 아닌 현재 시제를 쓰는데요, 그렇다면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일, 예정된 일, 예고된 일은 어떻게 표현할까요? 바로 to 부정사, 즉 ‘to + 동사원형’의 형태로 나타냅니다.
‘President Yoon Visits US’와 ‘President Yoon to Visit US’의 차이
앞선 포스팅에서 이미 일어난 일은 일반적인 문장에서는 과거형으로 쓰는 게 맞지만 헤드라인에서는 현재 시제로 표현한다고 설명드렸습니다. 윤 대통령이 이미 미국을 방문해 일정을 시작했다면 본문에서는 과거형으로 쓸 지라도 헤드라인에서는 “President Yoon Visits US”와 같이 현재형으로 쓰는 것이 맞습니다.
그렇다면 며칠 후, 혹은 다음 주 미국 순방에 나설 거라는 예정 사항을 지금 발표한다고 하면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네, 이렇게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일은 “President Yoon to Visit US”와 같이 ‘to + visit’의 to 부정사 형태로 쓰면 됩니다.
왜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지 조금 더 자세히 설명드리면 이렇습니다. 문법 공부하다 보면 to 부정사의 여러 용법 중 ‘be to ~’ 구문이 활용되는 여러 예 중 가까운 미래를 ‘be to 동사원형’으로 나타낼 수 있다는 게 있거든요. 아래와 같은 구문이에요.
He is to join the party this evening.
“그는 오늘 저녁 파티에 참석할 거야.”
여기서 is to join은 will join과 같이 예정된, 예상되는 일을 나타내지만 will 보다는 조금 더 가까운 미래에 그 일이 일어날 거라는 느낌을 더 강하게 줍니다. 구어체에서는 be to 사이에 going을 넣어 be going to의 형태로 더 자주 쓰이는 걸 볼 수 있는데요. 위 예문으로 만들어 보자면 다음과 같이 되겠네요.
He is going to join the party this evening.
아무튼 이 to 부정사의 용법에서 비롯된 원칙으로 헤드라인에서는 가까운 미래를 will이라는 조동사를 써서 표현하기보다는 to + 동사원형의 형태로 쓰게 됐답니다. 거기다 헤드라인에서는 지면 공간을 아끼기 위해 철자 수가 되도록 적은, 짧은 단어를 더 선호하는 경향도 한몫했다고 해요. “Will Visit” 보다 “to Visit”이라고 쓸 때 공간을 훨씬 더 경제적,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는 거죠. 물론, 드물게 헤드라인에서도 Will을 써서 미래 시제를 표현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이지는 않아요.
자, 그럼 이 원칙을 염두에 두고 몇몇 실제 헤드라인의 예를 통해 실질적으로 감을 잡아 보겠습니다.
Tesla to unveil humanoid robot at AI Day
테슬라 AI데이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공개 예정
Orix to set up 50,000 EV charging stations across Japan
오릭스 일본 전역에 전기차 충전소 5만개 설치 추진
Gov’t to buy 450,000 tons of rice for reserves
정부, 쌀 비축 위해 45만톤 매입(예정)
*gov’t: government의 줄임말. 헤드라인에서 긴 단어는 이처럼 약어로 많이 줄여 씀.
Ruling party to take legal actions against broadcaster
여당, 방송사 상대 법적 소송 예고
El Salvador’s president to run for re-election despite constitutional ban
엘살바도르 대통령, 연임 금지 헌법 불구 ‘재선 출마’ 예정
네, 오늘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핵심 내용 마지막으로 한 번 정리하면요. 가까운 미래는 헤드라인에서 to 부정사로 나타낸다. 즉, 영어 기사 헤드라인에서 ‘to 동사원형’ 형태는 가까운 미래에 예정된, 혹은 예상되는 일을 나타낸다. 이것 하나만 기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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