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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으로 영어정복 004 - 헤드라인에서 주어 바로 뒤 -ing는 현재 진행 중임을 강조

by 외눈바기 2022.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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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으로 영어정복’ #004

헤드라인에서 명사(주어) 바로 뒤에 -ing가 왔다면 ‘한창 진행 중’이라는 뜻

 

지난 시간에 영어 기사의 헤드라인에서는 가급적 be 동사를 생략한다는 원칙을 알려 드렸습니다. 따라서 be 동사와 합쳐져 만들어지는 현재진행형(be + -ing)이나 수동형(be + -ed) 구문 역시 be가 생략된 채로 나타날 수 있음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오늘은 헤드라인에서의 현재진행형을 집중적으로 알아봅니다.

 

 

명사 바로 뒤에 왜 갑툭ING? 그건 be 동사가 생략된 것

 

CNBC-ing-in-headlines
CNBC - 헤드라인에서 무수히 발견되는 -ing

 

일반 문장에서 어떤 일이 현재 한창 진행되고 있는 중임을 나타낼 때는 현재 시제 대신 현재진행형을 써서 표현합니다. “나는 오늘 학교에 간다”라고 한다면 “I go to school”이지만, “나는 지금 현재 학교에 가고 있는 중이다”라고 한다면 “I am going to school (right now)”와 같이 ‘go’가 ‘be going’이 되는 격이죠.

 

헤드라인에서도 동사의 시제가 현재는 물론 현재진행형으로도 나타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 하나는 이미 이전 회차에서 다뤘듯이 헤드라인의 현재형 동사는 (이미 일어난) 가까운 과거의 일을 나타낸다는 점입니다.

 

간단히만 복습해 볼까요? 오늘 아침 신문에서 “한국 정부, 신디지털 경제 비전 공개”라는 헤드라인을 접했다면 이미 하루 전인 어제 정부가 비전을 공개‘했’고 그 가까운 과거의 일을 24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오늘 아침 신문에서 독자에게 전하고 있으니 저런 현재형으로 표현했을 거라 볼 수 있습니다.

 

영어 기사로도 마찬가지인데요. “S. Korean Gov’t Unveils New Digital Economy Vision”과 같은 식으로 unveil(베일을 벗기다, 즉 공개하다)이라는 동사의 기본형에 3인칭 단수 주어의 현재형을 나타내기 위해 -s를 붙여준 unveils의 형태로 쓰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외신으로 영어정복 002 - 영어 기사 헤드라인에서 가까운 미래를 표현하는 방법

외신으로 영어정복 003 - 영어 기사 헤드라인에서 be 동사는 보통 생략된다

 

 

그런데, 어떤 일은 어제 발표한 것으로 일단락되는 것이 아니라 며칠 동안, 혹은 몇 달 동안 계속해서 진행되는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재해, 재난이나 사건, 사고 중에서 그런 경우가 꽤 있고요. 혹은 구체적인 사건은 아니지만 어떤 추상적인 일이라고 해도 일정 기간에 걸쳐 ‘현재 진행 중’임을 강조해서 보여줘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be + ing’의 진행형 형태로 쓰게 되는데요. 헤드라인에서는 be 동사가 종종 생략되므로 (be 없이) ing으로 끝나는 동사 형태가 나오게 되는 것이지요.

 

언뜻 보기에는 주어 등에 해당하는 명사(구)에 곧바로 이어서 ing가 나오니 일반적인 문장과는 달리 어감이 무언가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묵음 처리해서 속으로만 읽듯 ‘be가 그 사이에 있었겠거니’ 생각하고 읽다 보면 금세 익숙해져요.

 

 

실제 사례를 통해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SoftBank CEO Masayoshi Son seeking ‘strategic alliance’ between chipmaker Arm and Samsung <CNBC> (2022.9.23.)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반도체 업체 ARM-삼성 간 ‘전략적 동맹’ 모색 중

 

Central bankers fighting inflation need good political fortune as well as skill <Financial Times> (2022.9.24.)

인플레이션과 싸우고 있는 중앙은행 관료들, 기술뿐 아니라 정치적 행운도 필요

 

S. Korea preparing to re-activate stock market stailisation fund <CNA> (2022.9.28.)

한국, 증시 안정 기금 ‘증안펀드’ 재가동 준비 중

 

US, Europe running out of weapons to send to Ukraine <CNBC> (2022.9.28.)

미국・유럽, 우크라이나에 보낼 무기 고갈되는 중

 

 

현재진행형과 동명사, 형용사 등 구분 필요

 

길게 덧붙일 것은 아니지만, 일반 문장에서도 동사의 끝 형태가 -ing인 것이 현재진행형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동사를 ‘명사(형)’로 만들어주기 위한 ‘동명사’로 쓰인 경우가 있듯이, 헤드라인에서도 이 용법들은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명사를 꾸며주는 형용사처럼 쓰인 ing 형태도 있고요.

 

다음 예를 보세요.

 

(1) Venezuelans crossing border to U.S. increases in August <NPR> (2022.9.22.)

(2) Border crossings of Venezuelans soared in August, U.S. officials say <NBC News> (2022.9.22.)

 

두 헤드라인의 기사 모두 같은 사안을 다루고 있지만 (1)의 ‘crossing border’는 ‘국경을 넘은(넘고 있는)’이라는 의미의 형용사구로 앞의 베네수엘라인을 뒤에서 꾸며주고 있는 것이고요, (2)의 ‘border crossing(s)’은 ‘국경을 넘음’, 즉 월경(越境)을 의미하는 명사적 형태로 쓴 것입니다. 의미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두 헤드라인의 문법적 형태를 고려해 한글로 번역해 보자면 다음과 같은 정도의 차이를 가져갈 수 있을 것입니다.

 

(1) Venezuelans crossing border to U.S. increases in August

8월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들어온 베네수엘라인 수가 증가

 

(2) Border crossings of Venezuelans soared in August, U.S. officials say

베네수엘라인들의 8월 미국 국경 월경 건수 8월 급증(했다고 미국 관리가 밝혀)

 

 

그럼, 현재진행형으로 쓰이지 않은 -ing 형태의 예 몇 가지만 더 보여드리고 오늘 글을 마치겠습니다.

 

Bosses’ Response to Quiet Quitting: ‘Quite Firing’ <WSJ> (2022.9.29)

요즘 유행하는 ‘조용한 퇴사’에 대표가 대응하는 방법: ‘조용한 해고

 

Moscow faces ‘biting’ sanctions <CNBC> (2022.9.29.)

러시아(모스코바), 뼈아픈 제재 직면

*biting: 이로 무는, 아픈

**영어 기사에서 한 나라의 수도는 종종 그 나라의 정부를 지칭

 

 

오늘은 헤드라인에서 현재진행형 시제를 표현하는 방식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전 시간에 알려 드린 ‘be 동사의 생략’ 원칙과 함께 이해해야 하는 내용이었어요. (다음번에 말씀드릴 수동형 표현 역시 be 동사가 생략된 것을 감안하고 봐야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외신으로 영어정복! 그럼 다음 글을 기대해 주세요~

 

외신으로-영어정복-작은-로고-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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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신문> 기자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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