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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 총정리! 원인, 증상, 치료법, 통풍약, 병원, 예방법 한방에 정리

by 외눈바기 2022.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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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 총정리! 원인, 증상부터 치료법, 통풍약, 병원, 예방법까지 한방에 정리

 

아플 통(痛), 바람 풍(風). 바람 스쳐도 어마어마한 통증이 느껴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통풍’(痛風, gout)입니다. 설, 추석 등 명절 직후나 7~8월 여름철, 또 겨울철 연말연시 등 연중 특정 시기만 되면 통풍 환자가 눈에 띄게 증가한다고 하는데요. 통풍의 원인은 무엇이고,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지, 또 예방과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핵심만 간단히 알아봅니다.

 

 

황제 병’, ‘귀족 병’... 체내 축적 요산의 관절 침투가 원인

일명 ‘귀족 병’, ‘황제 병’이라고도 불리는 통풍은 흔히 과음 및 과식으로 발병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좋은 음식에 좋은 술을 많이 먹고 운동은 많이 하지 않는 현대인의 귀족 같은 라이프 스타일로 통풍을 앓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거기다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라 과거 중년 남성이 주로 걸렸던 통풍은 이제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남녀 불문하고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통풍의 주된 원인은 음식에 함유된 ‘퓨린(purin)’이라는 성분이 요산으로 분해된 후 소변 등을 통해 몸 밖으로 적절히 배출되지 못하고 체내에 쌓이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돼지, 소, 닭 등 각종 육류, 순대, 곱창 같은 내장류, 고등어, 참치 같은 등 푸른 생선 등 퓨린을 다량으로 함유한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고 이를 적절히 배출시켜 주지 못하면 통풍 위험이 올라가게 됩니다.

 

혈액 내의 요산 농도가 정상 범위를 웃도는 상태를 고요산혈증이라고 하는데,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배출되지 못한 요산이 바늘 모양의 결정을 형성, 엄지발가락 관절, 무릎 관절, 손목 관절 등 약한 고리에 박혀 ‘통풍’ 내지 ‘통풍 발작’이라고 불리는 증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 증상은 짧게는 몇 시간에서 길게는 일주일 넘게까지 지속될 수 있습니다. 또, 아팠다가 잠시 잦아들었다가 다시 또 고통이 찾아오는 간헐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고통이 심해서인지 낮 시간대보다 고요한 밤 잠을 청할 때 더 크게 찾아든다는 말도 많이 합니다.

 

죽을 만큼 아픈데, 그렇다고 죽지는 않는, 그래서 응급실을 찾아도 그렇게 응급한 조치를 받지는 못하는 ‘귀족병’이라는 딱 알맞은 병이 바로 이 통풍입니다. 자, 그럼, 바늘로 콕콕 찌르듯, 망치로 쾅 내려치듯, 극심한 고통으로 정말 바람만 스쳐도 잠을 못 이룰 정도로 괴롭다는데 과연 얼마나 아픈 걸까요?

 

 

 

통풍 (출처: 위키미디어 커먼즈)

 

얼마나 아픈가? ‘겪어 본 사람만 알아

 

통풍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고통을 수반합니다. 통풍은 만성화된 질병의 형태로도 괴로움을 주지만 정말 큰 아픔은 손, 발, 무릎 등 주로 관절 부위에 급성 ‘통풍 발작’이 일어나면서 극심하게 찾아옵니다.

 

신체적 고통 지수를 0에서 10까지 계량화해 물었을 때 통풍 발작의 고통은 9나 10으로 최고 수준이라고 답한 환자가 많았다고 하는데요. 어떤 이는 통풍으로 인한 고통이 여성들이 아이를 낳을 때(8) 보다 더 심하다고도 합니다. 어떤 이는 통풍으로 부어 오른손이나 발을 떼어 버리고 싶다는 충동을 느낄 정도라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여성보다 남성, 청년보다는 중장년층이 많이 걸린다? 이제 꼭 그렇지만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통풍이 많이 발생한다는 말은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린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전만 해도 ‘류머티즘 관절염이 여성의 질병이라면, 통풍은 남성의 질병’이라는 도식이 성립했는데요. 과거 통풍 환자 10명 중 9명은 남성, 특히 40-50대 이상 중장년층이 많았다고 합니다. 대사 기능 상 이 연령대에 체내 요산 축적이 늘어나기도 하지만 과거 남성 중심의 직장 문화가 강했던 시절 잦은 회식으로 과음, 과식이 많았던 것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거기다가 여성의 경우 폐경 전까지 에스트로젠이라는 여성 호르몬이 나와 요산 배출을 훨씬 더 많이 촉진해 주므로 젊은 여성에게는 통풍이 잘 나타나지 않는 데 일조했다는 전문가 분석도 있습니다. 에스트로젠이 나오지 않게 되는 폐경기 이후 60-70대 여성에게서는 남성과 비슷한 비율로 통풍 발생률이 올라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남녀 불문하고 통풍에 걸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중년층만 걸리는 병인 줄 알았던 통풍이 최근엔 젊은 층으로까지 퍼진 건데요. ‘치맥’(치킨과 맥주)에 피자, 햄버거 등 서구식 식생활의 확산, 삼겹살, 곱창에 채식도 하지 않고 물도 잘 마시지 않는 데다가, 특별히 규칙적으로 하는 운동도 없어 나타난 변화입니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은 아이들 성장을 위해 고기 섭취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괜한 걱정을 하실 수 있는데요. 의학적으로 아이들에게 통풍이 생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하니 걱정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통풍은 빨라야 20대 초반 이후에 발생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치맥많이 하면 걸린다? 통풍에 피해야 할 음식

 

통풍의 원인으로 가장 많이 회자되는 것이 바로 맥주, 그리고 치킨입니다. 맥주와 치킨을 함께 하는 ‘치맥’은 특히나 더 위험한 것으로 많이 이야기되죠. 하지만 정확히 원인을 알고 보면 단지 치맥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통풍은 음식에 함유된 퓨린을 분해한 뒤 생긴 요산이 체내에 쌓여 발생하는 것이므로 퓨린을 많이 함유한 음식이 통풍에는 안 좋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알코올, 즉 술이 통풍에는 좋지 않지만, 그중에서도 맥주에 특히 퓨린이 많습니다. 맥주의 효모에 퓨린이 다량 함유된 탓입니다. 따라서 맥주를 많이 마시면 핏속의 요산이 갑자기 치솟으면서 통풍 발작을 일으킬 가능성을 높입니다.

 

한편, 알코올은 그 자체에 함유된 퓨린 성분 때문만이 아니라 우리 몸이 신장을 통해 몸 밖으로 요산을 배출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통풍에 좋지 않다고 합니다. 통풍 환자가 와인, 소주는 괜찮다면서 맥주만 피하는 경우가 있는데 종류를 불문하고 과음은 통풍에는 치명적입니다.

 

음식 중에서는 동물성 단백질, 특히 우리가 흔히 ‘맛있다’, ‘고소하다’ 여기는 술안주로 좋은 것들은 대부분 다 통풍에 좋지 않다고 봐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곱창 등 내장류는 물론, 삼겹살, 살코기 위주의 돼지고기, 닭 날개 껍질, 후라이드 치킨 등 튀김류도 다 통풍 위험을 높입니다. 또 고등어, 참치 등 등 푸른 생선에도 퓨린이 많이 들어 있어 통풍에 안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너무 많이 먹었을 때’ 안 좋다는 것입니다. 건강한 성인이 통상적으로 1인분이라고 할 수준으로 섭취했을 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술과 함께 너무 많이, 너무 자주 먹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리고 한 번 통풍에 걸린 사람은 특히나 섭취량을 많이 줄여야 하게 됩니다.

 

반대로 통풍에 좋은 음식도 있을까요? 네, 당연히 식물성 음식들, 즉 채식 위주의 식단이 도움이 됩니다. 콩이나 콩으로 만든 두부와 같은 제품, 콩나물 등 나물류, 우유, 치즈 증 낙농 제품도 요산을 많이 만들어내지 않는 음식으로 통풍 환자들에게는 좋은 음식입니다.

 

운동과 식단을 통해 ‘몸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분들이 닭가슴살을 많이 드시는데요, 닭가슴살이라 해도 그것만 너무 많이 먹고 채소, 우유 등 다른 음식들과 균형을 맞춰 섭취하지 않으면 오히려 통풍 예방에는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통풍 발작의 요인 중의 하나가 고단백질 식사고, 또 너무 과격한 운동은 세포를 파괴시켜 요산을 일시적으로 급격히 높이기도 한다고 하니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통풍과, 류마티스 관절염의 구분

 

발가락, 무릎 등 관절이 아픈 질환은 통풍뿐만이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 처음 증상을 겪어보는 분들은 이게 통풍인 건지, 아니면 다른 질병인 건지 걱정이 커집니다. 예를 들어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퇴행성 관절염도 비슷하게 발가락이나 손가락, 무릎 관절 등에 비슷하게 통증이 올 수 있습니다.

 

가장 큰 구분점은 통증의 ‘급작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통풍은 다른 관절 질환에 비해 고통의 정도가 매우 심할 뿐 아니라 갑작스럽게 높아진다는 특징을 갖습니다. 보통 하루 이틀 사이에 환부가 눈에 띄게 부어오르고 화상을 입은 듯 후끈후끈해지며 색깔도 불그스름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딱히 발을 딛거나 무언가 다른 활동을 하지 않아도, 그냥 가만히 누워 있는데도 극심한 고통이 찾아듭니다. 발가락이나 무릎 등 하체에 통풍이 발생한 경우 고통이 최고조에 이르면 걷지 못할 정도가 되니 아프다면서도 걸을 수 있는 사람은 통풍이 아닐 가능성이 있습니다.

 

통풍 환자는 보통 ‘이러다 조금 나아지겠지’ 하는 바람으로 버티고 버티다가 결국은 움직이지 못할 정도가 되어 119나 사설 앰뷸런스를 불러 들것에 실려 응급실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속적인 치료와 꾸준한 관리가 중요

 

통풍이 한 번 발생했다는 것은 이미 체내에 유산 수치가 높아질 대로 높아졌다는 의미입니다. 그러기 전에 예방, 관리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일단 한 번 걸리고 나서는 고혈압, 당뇨처럼 ‘평생을 관리’해 줘야 하는 질병이 통풍입니다.

 

그래서 통풍은 치료가 매우 중요한데요. ‘완치’ 개념으로 치료하기보다는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지혈증처럼 계속해서 ‘꾸준히 관리한다’ 이렇게 봐야 합니다. 잘 관리하면 적어도 극심한 고통을 수반하는 ‘급성 통풍발작’은 다시 겪지 않을 수 있고, 합병증도 잘 생기지 않게끔 할 수 있습니다.

 

통풍 치료는 음식 조절 등 생활 습관의 변화와 함께 약물 치료를 병행합니다. 이미 요산이 오를 대로 올랐기 때문에 약물 치료 없이 자신의 의지로만 식생활을 개선하고 운동을 한다든지 그렇게는 고치기가 어렵다고 봐야 합니다.

 

약물 치료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우선 급성 통풍 발작이 왔을 때입니다. 신속하게 염증과 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한 치료로 소염제, 스테로이드제, 콜킨이라는 약제를 투입해 치료하는 방식입니다. 보통 극심한 통증으로 병원에 실려 갔을 때 의사 선생님이 조치해 주시는 방법이지요.

 

다음으로는 통풍 발작을 잘 다스리고 난 후 다시는 그 같은 극심한 고통을 일으키는 발작이 재발하지 않도록 평소에 관리해 주기 위한 약물 치료입니다. 즉 핏속의 요산 수치를 낮추기 위한 근본적인 치료를 위한 것입니다. 여기에는 요산 형성 억제제라고 해서 요산이 형성되는 것을 줄여주는 약, 그리고 요산 배설 촉진제라고 해서 만들어진 요산을 몸 밖으로 잘 배출하게끔 돕는 약이 있습니다. 보통은 의사 처방에 따라 한 가지를 쓰는데 지속적인 약 복용을 통해 혈청 요산을 5mg/dL 이하로 유지, 관리하면 통풍 발작의 재발을 막는 한편 통풍에 의한 신장병이라든지 동맥경화와 같은 다양한 합병증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제 가까운 친척 중 한 명은 ‘자OO릭’ 정이라는 알약을 아침마다 한 알인가 두 알을 복용하고, 6개월에 한 번 정도 병원을 찾아 혈액 검사 등으로 문제가 없는지 의사 선생님의 진료를 받으며 지내시더라고요. (와중에 가끔 치맥도 합니다. 소량이긴 하지만. ㅎ)

 

여기서 잠깐, 통풍은 영어로는 뭐라고 할까요? 네, 통풍은 gout라고 하고 발음은 [가우트]라고 해요. 통풍 발작은 ‘gout seizure’라고 합니다. 그럴 일은 없어야 하겠지만 해외 출장이나 여행 중 통풍 증상이 나타나 급히 약을 찾아야 할 경우, 현지 병원이나 약국에서 ‘가우트(gout)’를 외쳐보면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데, 통풍 환자 중에는 치료를 계속해서 받지 않고 중도에 그만두는 경우들이 적지 않다고 해요. 거의 절반 정도 되는 통풍 환자들이 지속적인 치료 및 관리에 실패한다고 하는데요. 왜, 그럴까요?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죽을 것 같던 고통을 금세 잊게 되는 때문일까요?

 

 

통풍 치료로 유명한 병원?

 

통풍 진단 및 치료로 유명한 병원은 흔히들 류머티즘 병동이 있는 대학 병원을 많이 추천하는데요. 대표적으로 한양대병원이 있습니다. 류마티스 전문 병동이 아니라 정형외과에서 다루는 병원도 있습니다. 통풍의 진단 및 치료법이 병원마다 크게 상이하지는 않기 때문에 집 근처에서 통풍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이나 류마티스, 류머티즘 병동을 가진 대형 병원을 알아보고 찾아가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통풍 예방법... 이참에 더 건강한 삶을 사는 계기로

 

통풍은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고 합니다. 통풍도 가족력과 관련이 있는 병이기 때문에 가족 중에 누군가 통풍을 앓은 분이 있다면 본인도 더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음, 과식을 피하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서 비만이 되지 않는 것도 통풍 예방에 좋다고 해요. 평소에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요산 배출을 도와 통풍에 좋습니다.

 

이미 통풍으로 진단받으신 분은 재발 방지를 위해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의사 선생님 진료를 보고 처방에 따라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식습관을 개선하고 운동을 늘리는 것도 필요합니다.

 

아직 나이가 그렇게 많이 들지도 않은 것 같은데 통풍이 찾아왔다면, 훗날 걸릴지도 몰랐던 더 큰 병을 막을 수 있도록 미리 경고음으로 찾아온 거라고 받아들여 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죽을 만큼 아프지만 죽지는 않는 병, 통풍으로 인해 더 늦기 전에 과음, 과식 등 건강에 나쁜 습관을 버리고 균형 있는 식단과 운동으로 더 건강한 생활을 찾을 수 있는 계기라고 말이죠.

 

 

*주의: 이 글은 의료 종사자가 작성한 전문적인 글이 아닙니다. 부정확한 정보로 인한 피해를 피하고, 질병의 원인과 증상, 치료 방법 등에 대해 더 정확하게 알고 싶은 분들은 반드시 병원 방문 및 의사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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