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실제로 '미치광이 전략(Madman Theory)'을 사용하는 걸까, 아니면 정말 예측 불가능한 지도자인 걸까? <The Economist>가 도널드 트럼프가 예측 불가능한 발언과 위협적인 태도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지, 혹은 실제로 그러한 성향을 가진 것인지를 닉슨 대통령이 냉전 시절 사용했던 '미치광이 전략'과 비교하며 분석했다.
🔥 3줄 요약
1️⃣ 미치광이 전략(Madman Theory)의 개념
- 1969년 닉슨 대통령은 북베트남에 대해 자신이 핵무기를 사용할 만큼 위험한 인물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려 했음.
- 이 전략은 군사적, 외교적 협상에서 위협을 현실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효과를 기대하는 방식임.
2️⃣ 트럼프의 사례와 전략적 활용 가능성
- 트럼프는 세계 지도자들이 자신을 두려워했다고 주장하며, 중국·북한 등이 자신을 ‘미쳤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협상이 유리했다고 말함.
- 예를 들어, 2017년 북한을 향한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 발언 이후 김정은과 정상회담을 성사시킴.
- 캐나다·멕시코와의 무역 협상에서도 높은 관세 위협을 활용해 일정한 양보를 얻어냄.
3️⃣ 전략적 성공 여부와 한계
- 닉슨의 미치광이 전략은 결국 실패하여 베트남전이 길어졌고, 미군은 철수했음.
- 트럼프의 경우도 협상에서 일시적인 성과를 거두었지만, 장기적으로 효과적인지는 불확실함.
- 트럼프가 정말 전략적으로 이 방식을 활용하는지, 아니면 본인이 원래 예측 불가능한 성향인지 확실하지 않음.
트럼프의 ‘미치광이 전략’, 계산된 협상술인가 실제 성향인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국제무대에서 보이는 예측 불가능한 태도는 전략적 계산일까, 아니면 그의 본래 성향일까? 최근 여러 외신들은 트럼프가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활용했던 ‘미치광이 전략(Madman Theory)’을 적극적으로 구사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 전략은 상대방이 지도자의 의도를 예측하지 못하도록 하여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방식이다. 실제로 트럼프는 강경한 발언과 돌발 행동을 통해 협상력을 극대화하려 했으며, 이러한 접근법이 일정 부분 효과를 거두었다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신뢰성을 해칠 위험도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치광이 전략’, 닉슨에서 트럼프까지
<이코노미스트>는 미치광이 전략에 대해 1969년 닉슨 대통령이 베트남 전쟁을 조기에 끝내기 위해 사용한 협상 전술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북베트남 측에 자신이 핵무기를 사용할 만큼 예측 불가능한 인물이라는 신호를 보냈고, 이를 통해 유리한 협상 조건을 이끌어내려 했다. 그러나 닉슨의 전략은 궁극적으로 실패했고, 미군은 1973년 결국 철수해야 했다.
이 전략을 트럼프가 활용했다는 주장은 그가 재임 중 보여준 여러 발언과 행동에서 근거를 찾을 수 있다. 특히, 북한과의 관계에서 극단적인 위협을 가하면서도 이후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방식이 그러하다. 이에 대해 <BBC>는 “트럼프는 2017년 북한을 향해 ‘전 세계가 본 적 없는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 like the world has never seen)’를 경고했지만, 이는 결국 사상 첫 미·북 정상회담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Trump warned North Korea in 2017 that they would be met with ‘fire and fury like the world has never seen,’ but this ultimately led to the first-ever meeting between the two sitting leaders of those countries.)
또한, 무역 정책에서도 트럼프는 관세(tariff)를 협상 카드로 적극 활용했다. 캐나다와 멕시코를 향한 무역 보복 조치를 위협하며 NAFTA 재협상을 유도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는 관세를 단순한 경제 정책이 아니라 협상의 도구로 사용하며, 자신이 이를 사랑한다고까지 표현했다”고 전했다. (Trump has used tariffs not just as an economic policy but as a negotiation tool, even saying that ‘to me, the most beautiful word in the dictionary today is the word tariff.’)
트럼프의 전략, 효과적이었을까?
트럼프의 이러한 접근법이 단기적으로는 효과를 거둔 측면도 있다. 북한과의 긴장 완화,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일정한 양보를 이끌어낸 점, NAFTA 재협상 등에서 성과를 보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신뢰성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실제로 미·북 관계는 다시 경색되었고, 중국과의 무역전쟁 역시 뚜렷한 승자가 없는 상태로 남았다.
트럼프가 이러한 전략을 의도적으로 활용한 것인지, 아니면 본래의 정치 스타일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다만, 그의 비즈니스 스타일과 정치 행보를 고려할 때, 협상에서 최대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예측 불가능성을 전략적으로 활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결론: 트럼프의 ‘미치광이 전략’은 계속될 것인가?
트럼프는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다시 국제무대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만약 그가 재선에 성공한다면, 그의 미치광이 전략이 다시금 세계 외교의 중심에 설 가능성이 크다. 상대국 지도자들이 트럼프의 협상 스타일을 이미 경험했기 때문에 과거만큼 효과적일지는 미지수다.
트럼프의 협상 방식은 ‘단기적인 성과 vs 장기적인 신뢰’라는 딜레마를 내포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그의 전략이 다시 작동할 것인지, 아니면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정리하면, 트럼프의 행동이 전략적인 '미치광이 전략'인지, 아니면 본인의 성향인지는 명확히 이야기하기 어렵다. 그러나 그는 예측 불가능한 이미지를 활용해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 했으며, 실제로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두었음. 다만, 장기적인 효과와 신뢰성에는 의문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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