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적 압박 전략은 단기적으로는 성공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글로벌 영향력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미국 외교 전문지 <Foreign Affairs>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적 압박을 활용해 캐나다, 멕시코 등 동맹국을 미국에 더욱 의존하도록 만들고 있다. 역사적으로 경제적 강압은 적국보다 동맹국을 상대로 더 효과적이었으며, 트럼프는 이를 적극 활용 중이다. 그러나 미국의 경제적 지배력이 약화된 현재, 이러한 전략이 오히려 동맹국들을 미국에서 멀어지게 하고, 결과적으로 미국의 글로벌 영향력을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Foreign Affairs>의 지적이다.
🔥 핵심 포인트 3가지
1️⃣ 동맹국 대상 경제적 압박 전략: 트럼프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위협하는 등 동맹국들을 경제적으로 압박하며 미국 중심의 새로운 질서를 구축하려 함.
2️⃣ 경제적 강압의 역사적 효과: 과거 냉전 시기 미국은 동맹국들을 경제적으로 통제하며 외교적 목표를 달성한 사례가 많았음. 트럼프도 이를 활용하려 하지만, 현재 세계 경제 질서는 다극화되고 있음.
3️⃣ 미국의 글로벌 영향력 감소 가능성: 미국 시장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동맹국들이 미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될 수 있으며, 이는 미국의 글로벌 경제 및 외교적 지배력을 더욱 약화시킬 수 있음.
트럼프의 경제적 강압 전략, 장기적으로는 미국 패권 약화시킬 위험 <Foreign Affairs>
경제적 압박으로 동맹을 길들이려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백악관에 복귀한 후, 그의 대표적인 경제 정책으로 떠오른 것은 바로 동맹국을 상대로 한 강력한 경제적 압박이다. 특히 그는 캐나다, 멕시코 등 미국의 주요 무역 파트너들에게 고율 관세 부과를 위협하며 미국 중심의 경제 질서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
과거에도 미국은 경제적 강압을 통해 동맹국의 정책을 조정해 온 역사가 있다. 하지만 문제는 현재 세계 경제의 판도가 달라졌다는 점이다. 미국의 무역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졌고, 중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다극화된 경제 질서가 강화되면서 트럼프의 전략이 오히려 미국의 글로벌 영향력을 약화시키는 부메랑 효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동맹국을 겨냥한 경제적 압박, 실효성 있을까?
트럼프 행정부는 경제적 강압이 적대국보다는 오히려 동맹국에 더 효과적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Foreign Affairs>지는 "트럼프 경제 무기의 역설"(The Paradox of Trump’s Economic Weapon)이라는 제목의 3월 6일 기사에서 ‘미국의 경제적 압박은 적국을 상대로는 실패하는 경우가 많지만, 동맹국을 대상으로 하면 상당한 성과를 거두는 경우가 많다’고 보도했다.(Heaping economic pressure on U.S. adversaries often fails, but bullying allies can yield results.)
실제로 과거 사례를 보면, 미국이 적대국을 상대로 시행한 경제 제재는 효과가 크지 않았다. 이란, 북한, 러시아 등에 대한 ‘최대 압박’(Maximum Pressure) 전략은 해당 국가들을 굴복시키기는커녕 오히려 핵무장 강화 및 중국과의 경제 협력 심화를 초래하는 역효과를 낳았다. 중국 역시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응해 자국 기술 자립을 가속화하며 AI, 전기차, 반도체 등 핵심 산업에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반면, 동맹국을 상대로 한 경제적 강압은 더 높은 효과를 보였다. 트럼프는 첫 번째 임기 때 캐나다, 멕시코와의 NAFTA 협정을 폐기하고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체결하며 미국에 유리한 무역 조건을 이끌어냈다. 터키가 러시아의 S-400 미사일 시스템을 구매했을 때는 경제 제재를 가해 사실상 해당 무기 시스템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문제는 ‘과유불급’… 미국 패권이 흔들릴 수도
그러나 현재 세계 경제가 변화하면서 트럼프의 전략이 역효과를 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Foreign Affairs>는 ‘미국의 경제적 압박이 캐나다, 멕시코 같은 일부 국가에는 여전히 유효할 수 있지만,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은 중국 중심의 경제권에 더욱 깊숙이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Trump’s efforts to boss around Canada and Mexico may well continue to work, but for the economies of Eurasia, the appeal of alternatives, such as greater interregional exchange and integration into Chinese supply chains, will rise rapidly.)
실제로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더라도, 유럽과 아시아 경제권은 중국 및 기타 국가들과의 무역 협력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 교역국이며, 유럽연합(EU)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은 자체적인 무역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즉, 미국이 동맹국들을 경제적으로 압박할수록 이들이 미국 중심의 경제 질서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 미국의 세계 무역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는 점도 이러한 우려를 뒷받침한다. 2017년 트럼프가 첫 취임했을 당시 미국의 수출·수입 비중은 세계 경제의 약 6.5%를 차지했지만, 2025년 초 기준으로 이는 5.2%까지 감소했다. 이는 미국이 과거처럼 경제적 압박만으로 세계 질서를 주도하기 어려워졌음을 의미한다.
트럼프의 전략, 단기적 성과 vs 장기적 리스크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적 강압 전략은 단기적으로는 동맹국을 길들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글로벌 경제 패권을 흔드는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크다.
미국 시장이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점은 사실이지만, 전 세계 국가들이 미국의 경제적 압박을 피할 방법을 모색하면서 중국, EU, 동남아시아 등 새로운 경제 블록이 더욱 강력해지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결국 트럼프의 전략이 미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수단이 될지, 아니면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는 선택이 될지는 향후 국제 정세와 각국의 대응에 달려 있을 것이다.
🔍 정리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적 압박 전략은 단기적으로는 동맹국들을 통제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그들이 미국 의존도를 줄이고 다른 경제 블록과 협력하도록 만들며, 미국의 글로벌 영향력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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