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하락장에서 주목할 종목들... 크레디트 스위스 “‘이것’ 있는 기업 사라” 조언 (Feat. 워런 버핏)
높은 인플레이션, 공격적인 금리인상,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으로 주요국 증시가 올해 들어 큰 폭의 하락을 이어가는 대세 하락장을 맞고 있습니다. 적지 않은 이들이 계속 투자를 이어가야 하는 건지, 한다면 어디에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글로벌 투자 은행 ‘크레디트 스위스’(Credit Suisse)의 추천 종목!
지금처럼 어려운 때는 어떤 종목이나 지수 투자도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에 조금 더 귀를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딘가에는 투자를 해야겠다면 대체 어떤 분야, 어떤 종목에 해야 할까요?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나 2배, 3배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를 떠올리는 분들도 있겠지만 지금처럼 변동성이 큰 시기에 ‘곱버스’와 같은 상품에는 더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먹구름이 짙게 드리운 주식 시장, 경기침체 악재에 더 큰 하락이 올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도 어딘가 투자할 대상을 찾고 있다면 최근 크레디트 스위스가 들려준 조언을 한 번 살펴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물론,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Warren Buffett)에게서 힌트를 얻어 글로벌 IB가 작성한 추천 종목이라 해서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공부 대상으로 삼아 살펴보고 투자 결정에 참고, 활용해 보고자 하는 건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크레디트 스위스, ‘워런 버핏이 대중화한 특성을 가진 종목 사라’ 조언”(Credit Suisse says buy stocks with this characteristic popularized by Warren Buffett)이라는 제목을 단 이 기사를 처음에는 <CNBC> 홈페이지에서 접했습니다. 하지만 유료 기사(Pro 회원 전용)로 막혀 있어 정작 내용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포기하면 안 되겠죠? 저도 너무나 알고 싶었거든요.(웃음)
한 언론사에서 유료 페이월(paywall)에 막혀 있어도 다른 매체에서는 해당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경우가 드물게 있긴 합니다. 경우에 따라 유료 기사를 불법적인 경로로 획득해 일반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 퍼 나른 경우도 없지 않겠습니다만 이는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일입니다. 오늘 여기 소개하는 내용은 그래도 꽤 권위 있는 영국의 일간지 홈페이지에 버젓이(?) 게재된 내용이었고요. 그럼에도 어떤 언론사에서는 유료 기사로 제한해 두고 있는 내용인 만큼 최소한의 내용만 인용하되 그래도 독자분들이 필요로 하는 핵심 ‘알짜 정보’는 충분히 짐작해 보실 수 있게끔 소개해 드려 보고자 합니다.(크레디트 스위스 홈페이지에도 혹시나 관련 보고서가 있나 찾아봤는데 찾지 못했습니다.)
하락장에도 투자하고 싶다면?... 버핏처럼 ‘경제적 해자’ 보유 기업 찾아라
크레디트 스위스가 추천한 방식은 한 마디로 ‘워런 버핏처럼 투자하라’는 것입니다. 리스크가 커진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특히나 투자자들이 ‘워런 버핏이 선호하는 특성을 가진 주식’(stocks with a characteristic favored by Warren Buffett)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핵심은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로 집약됩니다.
여기서 해자(垓子)란 ‘(중세의) 성 주위에 둘러 판 못’을 뜻하는 말로 기업 경영에서는 “경쟁사로부터 기업의 핵심 사업을 보호하는 요인이자 경쟁 우위”를 의미합니다. 즉, 더 나은 비즈니스 모델이나 규모와 같이 동종 업계 다른 기업들에 비해 경쟁 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 그 회사만의 능력(a company’s ability to maintain competitive advantages against its peers, such as a better business model or scale)을 지칭하는 말로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이 대중화한 용어입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워런 버핏이 강조한 ‘경제적 해자’가 있는 회사들이야말로 지금처럼 불확실성과 리스크가 큰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를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 강조합니다.
버핏은 1995년 한 회의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주변에 폭넓고 오래 지속되는 해자가 있는 기업이 있는지 찾으려 애쓰는 것입니다... 성을 책임지는 정직한 영주와 함께 훌륭한 경제적 성곽을 보호해주는 해자 말입니다.”(The most important thing [is] trying to find a business with a wide and long-lasting moat around it... protecting a terrific economic castle with an honest lord in charge of the castle,)
크레디트 스위스는 이번에 거시적 리스크가 부상함에 따라 기업 분석에서부터 출발하는 방식으로 ‘높은 진입 장벽을 가진 기업들’(companies that have high barriers to entry)에서의 기회를 포착해 냈습니다.
물론 이 글로벌 투자은행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공격적 조치와 2023년 기업의 이익 추정치에 대한 위험 증가에 대해 먼저 지적하고 투자자들에게 기본적으로 주식 비중의 축소를 권고했습니다. 기본 전제는 “지금이 주식 투자에 좋은 시기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경제적 해자’를 가진 기업이라면 어려운 가운데 여전히 투자 매력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강력한 가격 결정력으로 “혁신을 할 수 있는 탁월한 능력”이 있는(“a superior ability to innovate” with strong pricing power) ‘경제적 해자’가 있는 비즈니스에는 여전히 기회가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회사가 어딘데요?
현기증 난다고요!!!”
글을 읽고 있는 독자 분의 외침이 제 귀에 들려오는 듯 하네요.(웃음)
네, 이제 나갑니다. 그 ‘경제적 해자’를 가진 기업으로 크레디트 스위스가 추천한 대표적인 기업들!
ㅇㅇㅍㄹㄷㅊ, ㅎㅅ, ㅁㄷㄴㄷ, ㅁㅇㅋㄹㅅㅍㅌ, ㄴㅅㅌㄹㅇㄴㅈ, ㅇㅌㄷㅅㅋ
*초성 게임도 아니고... -.,ㅡ;
네, 그냥 실명 그대로 적겠습니다.
크레디트 스위스에 따르면 우선 ‘에어 프로덕츠 앤드 케미컬스’(Air Products & Chemicals; APD)가 있습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장거리 가스 운송의 어려움 속에서 이 기업이 가진 “최고로 탄력적인/회복력 있는 비즈니스 모델”(the most resilient business models)에 주목했습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지난주 수요일 $241.46에 마감한 에어 프로덕츠의 주가가 앞으로 20% 이상 상승한 $295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다음으로 우리에게 좀 더 익숙한 이름. 초콜릿 전문 업체 허쉬(Hershey; HSY)와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맥도날드(McDonald’s; MCD)도 이번 주가의 대세 하락 와중에 주목할만한 추천 종목 리스트에 올랐습니다.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허쉬는 선도적인 시장점유율을 통해 5% 이상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맥도날드 역시 최고의 가치 제안(value proposition)을 통해 거시경제 여건과 관계없이 성과를 보여줄 만한 좋은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됐습니다.
이외에도 크레디트 스위스는 미주 지역(Americas)에서 ‘경제적 해자’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투자 대상으로서 매력을 가진 기업으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MSFT), 넥스테라 에너지(Nextera; NEE), 그리고 오토데스크(Autodesk; ADSK) 등을 꼽았습니다.
다만, 크레디트 스위스도 강조했듯 지금은 주식 비중을 줄였으면 줄였지 무분별하게 늘릴 시기는 결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려운 시기에서도 조금이나마 나은 성과를 내고자 고심하는 투자자라면 이 기업들이 대체 어떤 공통점을 가졌길래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추천 대상으로 거론됐을까 좀 더 깊이 있게 공부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그럼 편안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경고] 주식, 부동산 등 투자 대상과 관련한 글은 단순히 정보 정리를 위한 목적이지 투자 권유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블로그를 방문해 주시는 모든 분들은 항상 투자에 유의하시기 바라며 관련 정보를 무분별하게 투자의 근거로 사용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모든 투자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외눈바기 - '외신의 눈으로 바라본 기묘한 세상’
블로그 ‘구독’하시고 가치 있는 정보, 돈이 되는 정보 받아보세요!
*RSS Feed(URL): https://swife.tistory.com/rss
<영어 신문> 기자 출신,
‘국내 최고’ 외신 해설 블로거!
‘공감’과 ‘구독’, 제작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외눈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 증시, 바닥 쳤을까? ‘베어마켓 반등 후 다시 하락’ 예상하는 월가 (15) | 2022.10.05 |
---|---|
다시 2200선 무너진 코스피... 외신, ‘BTS 하이브’ 시총 12조 증발 조명 (0) | 2022.09.28 |
암호화폐 시총, 반 년 만에 60% 급감... ‘인터폴 적색수배’ 권도형, 도주설 부인 (6) | 2022.09.27 |
코스피 2,300 붕괴, 증시 폭락 ‘이제 시작’...다음은 OOO, ‘나 떨고 있니?’ (1) | 2022.09.23 |
美 FOMC, 75bp 금리인상 확실시... '폭풍전야' 숨죽인 증시 (3) | 2022.09.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