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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눈세계

Z세대와 틱톡, 글로벌 언어의 판도를 바꾸다

by 외눈바기 2024.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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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와 틱톡은 언어의 변화를 가속화하며 새로운 속어와 소통 방식을 만들어 전 세계적으로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최근 <BBC>와 <가디언>, <이코노미스트> 등 영국 언론들은 Z세대가 틱톡과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언어의 진화를 주도하는 방식과 그 결과를 탐구해 보도했습니다. 그 중 몇몇은 옥스퍼드 사전에 신조어로 등록될 정도인데요, 새로운 속어, 발음 변화, 그리고 글로벌 언어 동질화 현상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3줄 요약

  1. 속어와 정체성: "rizz", "skibidi" 같은 단어는 Z세대가 언어를 통해 소속감을 형성하고, 속어가 대중화되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표현으로 대체되는 현상을 보여줍니다.
  2. 언어의 글로벌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지역적 언어 차이가 줄어들며, 전 세계적으로 동일한 속어가 사용되는 추세입니다.
  3. 빠른 변화 속도: 인터넷과 밈, 그리고 명사를 동사화하는 경향이 언어 변화 속도를 전례 없이 빠르게 만들고 있습니다.

 

 

옥스포드-뇌썩음
옥스포드 사전 선정 올해의 단어 - 뇌썩음(Brain rot)

 

 

Z세대와 틱톡, 글로벌 언어의 판도를 바꾸다

Z세대가 만드는 새로운 언어, "속어의 시대"... 틱톡 타고 전 세계로 확산

틱톡(TikTok)을 중심으로 한 소셜 미디어의 폭발적인 인기는 단순히 춤과 유머를 넘어 언어 문화의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Z세대(Gen Z)가 주도하는 속어는 세대 간, 그리고 국가 간 경계를 허물며 언어의 진화 속도를 극적으로 높이고 있습니다.

 

최근 BBC 월드 서비스(BBC World Service)의 팟캐스트 <The Global Story>에서는 이 현상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며 "틱톡과 같은 플랫폼을 통해 Z세대의 언어가 전 세계적으로 균질화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Today, if you're consuming mass media in social media, you're actually seeing a very diverse array of different voices from around the world... and yet they're using the same words.")

 

이러한 속어의 대표적인 예로 'rizz'와 'skibidi' 같은 단어가 꼽힙니다. 이 단어들은 틱톡을 통해 단숨에 대중화되었으며, 특정 집단의 소속감을 강조하는 동시에 빠르게 대체되거나 새로운 변형어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코노미스트-틱톡-Z세대
<이코노미스트> 2024년 10월 보도

 

글로벌 언어의 동질화, 그리고 그 이면

소셜 미디어는 언어의 지역적 다양성을 점점 줄여가고 있습니다. BBC는 "언어의 동질화 현상이 소셜 미디어와 함께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은 언어 트렌드의 글로벌 확산을 언급했습니다. ("This homogenisation that social media brings, that the kids are using the same slang globally.")

 

예를 들어, 과거에는 영국의 슬랭(slang)과 뉴질랜드의 슬랭이 전혀 다른 방식으로 발전했지만, 이제는 전 세계 청소년들이 같은 표현을 사용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는 소셜 미디어가 언어 트렌드의 빠른 전파를 가능케 하기 때문입니다.

 

언어 진화의 속도와 AI의 역할

언어 변화의 속도는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 덕분에 과거 어느 때보다 빨라졌습니다. 팟캐스트의 출연자들은 "틱톡을 포함한 디지털 플랫폼이 알골리즘 기반의 언어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는 크리에이터들이 시청자와 더 강력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발음, 억양, 심지어 새로운 단어 생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편, AI(인공지능)는 사라져가는 언어를 복원하는 데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료 부족으로 인해 AI가 가짜 데이터를 생성하거나 잘못된 문법을 만들어내는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저급한 정보 홍수에 "뇌 썩음"…英옥스퍼드 '올해의 단어' 선정
"SNS 등 하찮은 콘텐츠 범람에 정신적·지적 상태 퇴보"

'뇌 썩음'(brain rot)이 옥스퍼드 사전 '올해의 단어'로 선정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단어는 사소하거나, 하찮게 여겨지는 자료의 과잉 소비 결과 한 인간의 정신적, 지적인 상태가 퇴보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영미권의 주요 사전 중 하나로 꼽히는 옥스퍼드 영어사전을 발간하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는 1일 올해의 단어를 이같이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런 결과에는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에 정신적, 지적 상태를 퇴보시키는 사소한 정보들이 넘쳐나는 세태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옥스퍼드대 출판부는 이 단어가 "저급한 온라인 콘텐츠, 특히 소셜미디어의 과잉 소비로 초래되는 영향에 대한 우려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된 것"이라고 소개하며 "2024년에 새롭게 두각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이 단어는 최근에 부쩍 눈에 띄긴 했지만 처음 문헌상에 기록된 것은 1854년 발간된 미국의 생태주의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명작 '월든'(Walden)에서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옥스퍼드 사전을 펴내는 옥스퍼드 랭귀지의 캐스퍼 그라스월 회장은 "'뇌 썩음'은 가상 세계에 대한 지각된 위험, 우리가 여가시간을 어떻게 사용할지와 관련된 단어"라며 "그것은 인간과 기술에 대한 문화적인 대화에서 다루기에 시의적절한 주제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 단어가 디지털 콘텐츠의 사용과 창작에 큰 책임이 있는 Z세대(15∼29세)와 알파 세대(14세 이하)에 의해 쓰인다는 사실도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옥스퍼드 올해의 단어 후보에는 얌전한, 단정한 등으로 번역되는 '드뮤어'(demure),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격을 실시간으로 조정하는 것을 의미하는 '다이내믹 프라이싱'(dynamic pricing), 연애 소설과 판타지 소설을 결합시킨 문학 장르인 '로맨타시'(romantasy) 등 총 6개의 어휘가 언어학자 등 전문가의 4인의 결정으로 선정돼 경합했다.
옥스퍼드대 출판부는 3만7천여명에 달하는 대중 투표, 공적인 논의와 분석 등을 거쳐 최종 결과를 선정했다.
작년에는 카리스마에서 파생돼 '사람을 홀리는 매력'이라는 뜻으로 젊은층 사이에서 유행한 '리즈'(rizz), 2022년에는 '사회적 규범을 거부하는 뻔뻔한 태도'를 뜻하는 신조어 '고블린 모드'(Goblin mode),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 시기였던 2021년에는 백신 접종을 의미하는 '백스'(vax)가 옥스퍼드 사전의 낙점을 받았다.
한편, 케임브리지 사전은 원하는 것이 실제로 이뤄지도록 상상하는 것을 의미하는 '매니페스트'(manifest)를 2024년 단어로 선정했다.
딕셔너리닷컴(Dictionary.com)은 틱톡 등에서 여성에 대한 고정 관념을 조롱하는 데 널리 쓰인 '드뮤어'(demure, 얌전한·단정한'), 콜린스 사전은 영국 팝스타 찰리 XCX의 앨범을 계기로 '망나니'에서 '쿨한, 멋진'이라는 긍정인 뜻으로 젊은층 사이에서 확장된 '브랫'(brat)을 각각 올해의 단어로 꼽았다.

출처: 연합뉴스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Z세대와 소셜 미디어

언어는 시대와 함께 변하며, 그 변화의 중심에는 Z세대와 틱톡 같은 소셜 미디어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글로벌 언어의 동질화 현상과 속어의 급격한 변화는 긍정적 효과와 함께 언어 다양성을 잃을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사라져가는 언어를 어떻게 보존하고 새로운 언어를 발전시킬 것인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틱톡과 같은 소셜 미디어는 Z세대가 새로운 언어 트렌드를 혁신하고 전파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는 언어 사용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오며, 소속감과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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