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폭락에 울먹이며 “내 잘못” 사과한 美 방송인 짐 크레이머

메타 주가 폭락에 울먹이며 “내 잘못” 사과한 美 유명 방송인 짐 크레이머

 

몇 달 전 메타 주식이 오를 거라고 호언장담했던 <CNBC>의 유명 진행자 짐 크레이머가 지난주 결국 방송 도중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며 사과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짐 크레이머 CNBC 방송 진행자

 

“저커버그 믿었는데... 내가 틀렸었다”

 

지난 6월 메타(Meta) 주가가 오를 수밖에 없다며 확신에 차서 열변을 토하던 미국 경제방송 <CNBC>의 유명 진행자 짐 크레이머(Jim Cramer)가 27일(현지시간) 방송 도중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고 <CNBC>를 비롯한 여러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27일 뉴욕 증시에서 메타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4.56% 폭락한 97.94달러에 장을 마감한 바 있습니다. 급락의 원인은 전일 발표한 3분기 실적이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나빴던 탓입니다.

 

크레이머는 이날 CNBC 방송 도중 울먹이는 표정으로 실수를 인정했습니다.

 

그는 "내가 실수를 했다. 내가 틀렸다. 경영진을 믿었는데, 잘못된 판단이었다(I made a mistake here. I was wrong. I trusted this management team. That was ill-advised)”고 말하며 “너무나 큰 오만이었다. 이에 대해 사과한다(the hubris here is extraordinary, and I apologize)”고 밝혔습니다.

 

짐 크레이머는 과거 CNBC 방송을 통해 메타를 언급하며 “이 주식을 사야 한다”거나 “기막힌 매수 기회”(amazing buying opportunity)라는 등의 언급을 한 바 있습니다. 지난 5월 말까지 메타 주가는 이미 연초 대비 45% 가까이 빠진 상태였습니다. 현재 메타 주가는 올 초 대비 약 70% 하락해 있습니다.

 

 

2022년 연중(Y2D) 메타 주가 (출처: 월스트리트저널)

 

 

폭락에 별 수 없었겠지만... 깔끔한 인정・사과는 용기 있는 일

 

유명 헤지펀드 출신으로 CNBC의 인기 프로그램 ‘매드 머니’(Mad Money)를 진행하는 짐 크레이머는 2013년 미국 기술주를 선도하는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이름을 딴 ‘팡(FAANG)’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히트를 치게 한 당사자이기도 합니다.

 

경제 방송의 진행자가 특정 종목에 대해 개인 의견을 더하는 것이 한국 정서에서는 낯선 일이지만, 전망만 하고 책임은 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 요즘 자신의 잘못을 깔끔하게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은 좋아 보입니다. 이번 일로 크레이머도 섣불리 특정 종목에 대해 개인 의견을 밝히는 것을 조금은 더 신중하게 될까요? 그건, 잘 모르겠네요. 워낙 굳어진 캐릭터가 있기도 하고, 방송사 내에서 ‘주가 전망’을 해야 하는 역할도 있어서... ^^;

 

 

CNBC '매드 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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