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라인', '바텀 라인'? (Top Line vs Bottom Line)

보통 bottom line은 ‘The bottom line is ~’ 하는 형식으로 ‘핵심, 요점’의 의미로 종종 사용된다. ’다른 건 모르겠고...’ 혹은 ‘다른 건 다 차치하더라도 이것만은...’ 하는 느낌으로 ‘이것만은 물러설 수 없는’, ‘양보할 수 없는’ 고수하고 싶은 어떤 내용을 말하는 느낌으로도 많이 쓰인다.

 

 

'탑 라인', '바텀 라인'? (Top Line vs Bottom Line)

 

그런데 이 bottom line이 경제/경영/금융 등 비즈니스/파이낸스 용어로는 다른 뜻을 갖기도 하는데, 순이익/순익(net earnings, net profits)과 같은 의미로 쓰이는 것이다. 이는 손익 계산서(income statement) 상에서 손익/순이익 항목이 가장 아래쪽(bottom line)에 위치하기 때문에 붙은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바텀 라인은 나아가 수익성(profitability)을 뜻하기도 한다. 기업의 영업 활동의 결과인 손익 관점에서 플러스(+, positive)가 나야 흑자, 마이너스(-, negative)가 나면 적자인 것을 감안하면 결국 비즈니스의 물러설 수 없는, 꼭 지켜야 하는 핵심(bottom line)은 수익성(bottom line)이기도 한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의미의 bottom line과 비즈니스 용어로서의 bottom line 사이에도 어느 정도 맥이 통한다고 볼 수 있다.

 

[예문 1] Higher insurance costs negatively impact the company’s bottom line.

더 높아진 보험료가 회사의 순이익에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예문 2] Most companies aim to improve their bottom lines through two methods: growing revenues and increasing efficiency.

 

대부분의 회사들이 수익을 증대하거나 효율성을 높이는 두 가지 방법으로 순익을 늘리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한편, bottom line이 있으면 top line도 있을 터,

 

비즈니스 용어로 탑 라인(top line)은 회사의 총 매출(gross sales) 등 성장성(growth)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전체 매출, 총 매출 항목이 손익 계산서의 가장 위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top line이라고 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예문 3] Since investors are worried about the company’s top line, they sell their bonds.

투자자들은 그 회사의 매출에 대해 우려했기 때문에 회사 채권을 매도한다.

 

정리하면,

• 톱 라인(top line)은 매출, 거래액 등 (비용을 제하기 전의) 회사가 벌어들이는 금액을, 즉 성장성(growth)을
• 보텀 라인(bottom line)은 (매출에서 비용 등을 제하고 남은) 회사의 순이익을, 즉 수익성(profitability)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겠다.

 

[예문 4] 쿠팡은 2021년 4분기 실적 발표 자료 초반에서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며 여전히 탑 라인(총 거래액, 매출 등) 성장 가능성을 강조하는 한편, 장기 EBITDA 마진 개선 전망을 공유하면서 바텀 라인(수익성)에도 집중할 의지를 보여주었다.

 

[예문 5] Investors tell Coupang to get real about bottom line (쿠팡에 수익성을 직시하라고 요구하는 투자자들)

Coupang is refraining from clearly stating reasons behind the increase in the cost of becoming a Rocket Wow member, but analysts suspect a concern for the bottom line.

쿠팡은 로켓 와우 멤버십 신규 가입자에 대한 가격 인상의 배경에 대해 명확한 이유를 설명하기를 자제하고 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주가 하락과 투자자들로부터의 우려의 목소리 등) 수익성에 대한 걱정을 반영하는 게 아닌가 짐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