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월 무역적자 ‘역대 최대’... “향후 수개월 지속 가능” 외신 보도

새해 첫 달 한국의 대외 수출액이 대폭 줄어들면서 넉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CNBC> 등 주요 해외 경제 매체도 한국의 무역수지가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을 주요 뉴스로 전했습니다.

 

 

수출의존적 한국 경제에 더 큰 타격... 향후 수개월 지속 우려

 

1일 <CNBC>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자료를 인용, “한국이 2022년 475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하며 1956년 관세청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로 최악의 무역적자를 냈다”(South Korea recorded a trade deficit of $47.5 billion for 2022, the worst trade deficit since the customs agency started compiling data in 1956)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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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Bloomberg) 통신도 “한국이 추가적인 경제 타격 속에 기록적인 무역적자를 냈다”면서 주요 원인을 “글로벌 수요 둔화에 반도체 수출이 44.5% 급감”(Semiconductor exports drop 44.5% as global demand decelerates)한 것을 지적했습니다.

 

또 작년부터 지속돼 온 급격한 금리 인상이 세계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으며 특히 수출 의존적인 한국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입혔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 무역수지 (자료: CNBC, 블룸버그)

 

 

이날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6% 줄어든 462억7천만달러, 수입은 2.6% 감소한 589억6천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도 126억9천만달러 적자를 나타냈습니다. 기존 월간 기준 무역적자 최대치인 지난해 8월 94억3500만달러를 훨씬 웃도는 규모입니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 무역적자를 기록한 지난해 한해 적자 규모(474억6700만달러)의 26.7% 수준이며,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3월 1400만달러 적자 이후 11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내 언론 보도에 따르면 무역적자가 11개월 이상 연속으로 적자 흐름을 보인 것은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처음입니다.

 

 

CNBC

 

기업 수익뿐 아니라 소비까지 위축... 추가적인 ‘경기 수축’ 가능성 커져

 

<블룸버그>는 “수출 부진이 작년 4분기 한국 경제 수축의 핵심 요인”(sluggish exports were at the core of the Korean economy’s contraction in the final three months of last year)이라고 지목하면서 “전 세계 소비가 위축되면서 향후 수 개월 동안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may persist for months to come as global consumption slows)고 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무역적자는 기업들의 수익뿐 아니라 소비자 지출에도 타격을 주기 때문에 확실히 경제를 짓누른다”는 하이투자증권의 박상현 이코노미스트의 말을 인용하며 “또 한번의 경기 수축 가능성이 더 커졌다”(the chance for another economic contraction has gotten greater)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31일 세계경제전망에서 선진국, 신흥개도국 경제성장률은 상향 수정하면서도 유독 한국에 대해서만 하향 조정을 단행한 바 있습니다. 그에 앞서 한국은 지난해 4분기 분기별 성장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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