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SVB 비보호 예금까지 “전액 보증”... 시그니처 은행 2번째 폐쇄

총자산 276조5000억원의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최근 예금인출(뱅크런) 사태와 주가 폭락으로 붕괴한 가운데, 뉴욕의 시그니처은행이 폐쇄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공동성명을 내고 SVB 고객들의 예금 전액을 보증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美정부, SVB 비보호 예금까지 “전액 보증”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12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내고 실리콘밸리은행(SVB) 고객들의 예금 전액을 보증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재무부와 연준, 그리고 연방예금보험공사는 성명서는 “우리의 은행 및 금융 시스템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강화함으로써 미국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결단을 내린다”(Today we are taking decisive actions to protect the U.S. economy by strengthening public confidence in our banking system.)는 말로 시작하고 있다.

 

예금보험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한도는 25만달러까지지만 이와 무관하게 초과분에 대해서도 전액 보증하기로 한 것이다. 총자산 276조5000억원의 SVB 뱅크런 사태 이후 도미노 효과로 미 스타트업 연쇄도산 등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재무부, 연준, 예보공사 공동성명 ‘바이든도 승인’

 

성명은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이 연준과 FDIC의 권고를 받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도 협의한 결과 모든 예금주를 완전히 보호하는 방식의 사태 해법을 승인한 것”(After receiving a recommendation from the boards of the FDIC and the Federal Reserve, and consulting with the President, Secretary Yellen approved actions enabling the FDIC to complete its resolution of Silicon Valley Bank, Santa Clara, California, in a manner that fully protects all depositors.)이라고 설명했다

 

<CNBC> 등 주요 외신은 “미국 정부가 개입해 들어와 SVB 고객들이 예치금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US government steps in and says people with money deposited at SVB will be able to access their money)고 관련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외신은 또 “연준은 추가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유동성 압박에 대응할 만발의 준비가 되어 있다”(The Federal Reserve is prepared to address any liquidity pressures that may arise.)는 성명서 내용도 강조했다.

 

 

美 뉴욕 시그니처은행 폐쇄... SVB 붕괴 여파, 2번째 은행 폐쇄

 

하지만, ‘SVB 예금 전액 보호’ 소식이 전해지기 조금 전 <CNBC>,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SVB의 최근 예금인출(뱅크런) 사태와 주가 폭락으로 붕괴한 여파가 추가적인 금융 위기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뉴욕의 시그니처 은행(Signature Bank)을 폐쇄했다(U.S. regulators on Sunday shut down New York-based Signature Bank in a bid to prevent the spreading banking crisis.)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뉴욕주 금융당국은 이날 시그니처은행을 폐쇄하고 자산몰수 절차에 들어갔다. 앞서 캘리포니아주 금융당국은 지난 10일 불충분한 유동성, 지급불능 등을 이유로 미 서부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큰 상업은행이자 스타트업 돈줄 역할을 하던 SVB를 폐쇄 조치했다. 이후 시그니처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은행 등의 주가가 당일에만 20% 이상 폭락하는 등 후폭풍이 일었다.

 

외신은 “시그니처은행이 암호화폐 업계 주요 은행 중 하나”(Signature is one of the main banks to the cryptocurrency industry)라며, 지난해 12월 기준 총자산은 1104억달러(146조592억원), 총예금으론 886억달러(117조2178억 원)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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