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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눈경제

시겔 “내년 20% 오른다” vs 애크먼 “고물가, 주식에 위험” 누가 맞을까?

by 외눈바기 2022.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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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시장 전망을 둘러싼 두 가지 시각이 부딪히고 있습니다. 소위 강세론과 약세론의 뜨거운 논쟁입니다. 강세론자들은 말합니다. “2022년은 증시에는 매우 어려운 한 해가 됐지만 이제 슬슬 물가도 잡혀가고 있고 결국 연준이 금리인상을 멈추면 2023년 증시는 바닥을 딛고 올라설 것이다.” 반면 약세론자들은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인플레이션은 그렇게 쉽게 잡히지 않을 것이다. 물론 금리 인상은 언젠가 멈추겠지만 그 후로도 오래도록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주식 시장의 급격한 회복을 기대하는 것은 위험하다.”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투자은행을 비롯한 여러 금융 기관, 또 비즈니스 리더들, 경제학자들 (거기다 심지어 연준 내 인사들까지) 모두 제각각 향후 시장의 방향성에 대해 말하지만 결국 크게 보면 강세론과 약세론, 이 두 가지 시각으로 나뉩니다. 와튼스쿨의 교수 제레미 시겔(Jeremy Siegel)과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빌 애크먼(Bill Ackman)은 이 같은 인플레이션 논쟁, 그리고 향후 시장 전망을 둘러싼 두 진영의 대표적 인사들입니다. 애크먼과 시겔, 이 둘의 최근 분석 및 예측을 통해 균형 있는 판단에 도움을 얻을 수 있을까요?

 

 

제레미-시겔-빌-애크먼-게티이미지-블룸버그-CNBC
제레미 시겔 와튼스쿨 교수(좌)와 빌 애크먼 퍼싱 스퀘어 캐피탈 CEO (이미지: 게티이미지, 블룸버그, CNBC)

 

강세론자 제레미 시겔 내년 美 증시 최대 20% 상승

 

지난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반등 랠리를 펼쳐 온 뉴욕 증시가 최근 잠시 주춤하며 향후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투자전략가이자 월가 강세론자로 꼽히는 제레미 시겔 와튼 스쿨 교수가 다시 한번 내년 증시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제시하고 나섰습니다.

 

21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시겔 교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의 90%가 이미 사라졌다고 믿는다(I think basically 90% of our inflation is gone)”면서 “내년 미국 증시는 최소 15%에서 20%까지 급등할 것으로 예상한다(the stock market to surge at least 15% and as much as 20% next year)”고 말했습니다. 시겔 교수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는 만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머지않아 금리인상 기조를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도 연준의 정책이 시장에 반영되기까지 걸리는 지연 효과를 무시하고 과도한 금리 인상을 강행하면 경기침체 리스크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젊은 버핏빌 애크먼 고물가・고금리 예상보다 오래 지속... 주식에는 위험 요인

 

퍼싱 스퀘어 캐피탈(Pershing Square Capital)의 설립자이자 CEO로 ‘젊은 버핏’이라는 별칭을 가진 빌 애크먼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이 목표로 하는 2% 수준에 결코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임금 상승, 청정 에너지 전환, 탈세계화 등과 같은 세계 경제에 장기적인 구조적 변화가 있어 기업의 비용을 증가시키고 향후 인플레이션을 계속 높일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애크먼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이 이끄는 퍼싱 스퀘어 홀딩스의 분기별 컨퍼런스콜에서 “우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상시적인 2% 수준까지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We do not believe that it’s likely the Federal Reserve is going to be able to get inflation back to a kind of consistent 2% level)”며 연준의 능력에 대한 회의감을 내비쳤습니다. 그는 “장기 금리는 이것이 도달할 수준보다 많이 낮으며 이는 당연히 주식에 대한 위험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궁극적으로 더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모두가 바라는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흥미로운 대목은 서로 다른 배경에서이기는 하지만 시겔 교수와 애크먼 CEO 모두 연준의 물가 대응 능력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애크먼은 연준이 어떻게든 인플레이션을 잡아 보려고 애쓰고 있지만 결국 그럴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능력에 대해 의심하는 편입니다. 그는 지난 5월에도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시겔 교수는 (지표로 확인되는 것은 조금 더 기다려야 하겠지만)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물가가 이미 상당 부분 꺾였다는 판단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연준의 통화 정책이 시장에 반영되는 데는 일정한 시간 지연이 발생하는데 이를 무시하고 너무 과도하게 금리를 올려서 불필요하게 경기 침체를 초래하는 우를 범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어느 편이든 연준이 이제 공경적인 금리 인상을 이어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는 목소리로 합쳐지는 듯합니다. 12월 FOMC 회의와 연준의 금리 결정, 나아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에 전 세계가 주목하게 될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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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신문> 기자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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