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경제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우려보다는 얕은 수준이며 이에 따라 내년 세계 경제가 급격한 침체는 피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중국 경제가 반등할 가능성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는 분석입니다.
세계 경제, 급격한 침체는 없다
세계 경제의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있지만 경제학자들은 불과 몇 달 전까지 두려워했던 것만큼 심각한 침체는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WSJ>은 “세계 경제 둔화에도 우려한 것보다는 순항 중”(Global Economy Slows, but Seems to Be Faring Better Than Feared)이라는 헤드라인의 보도에서 “많은 선진국에서 2023년은 약세로 시작하겠지만 미국, 유럽 등의 불황은 비교적 짧을 가능성이 있다”(A weak start to 2023 is expected in many rich countries, but U.S. and European slumps could be relatively short)고 핵심을 요약했습니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의 애덤 포센 대표는 유럽 가계 및 기업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있고 유럽 각국 정부가 치솟는 에너지 및 식료품 비용 부담을 줄이도록 가계에 더 많은 재정 지원에 나서면서 소비가 크게 위축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세계 경제의 4분의 3 이상은 사실 꽤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며 “미국과 EU의 침체 또한 상대적으로 짧고, 그 정도도 그렇게까지는 심각한 수준은 아닐 것(relatively short, not terrible recessions)”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또 미국과 유럽 경제가 빠르면 2023년 4분기 침체에서 벗어나 다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S&P 글로벌의 수석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 크리스 윌리엄슨 역시 에너지난을 겪는 유럽을 언급하면서 “경기침체가 예상되긴 하지만, 최근 지표들은 두려워했던 만큼 혹독하지는 않을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제로 코로나’ 완화... 경기 부양
전문가들은 이처럼 세계 경제가 걱정한 것보다는 덜 나쁠 수 있다는 근거 중 하나로 중국 경제의 반등 가능성을 들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봉쇄가 재개되면서 얼마나 신속하게 방역 규제가 완화될지 지금은 알 수 없게 됐지만 결국에는 내년에 중국 역시 방역 규제를 풀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으로 경제 성장이 위축돼 있던 중국이 서서히 문을 열 경우 유럽 등 다른 지역의 경기 침체를 상쇄해 세계 경제 성장에는 호재가 도리 수 있습니다. <WSJ>은 이에 따라 “많은 전문가들이 내년 세계 경제가 2% 정도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Many forecasters see global output rising by around 2% next year)”고 전했습니다. 팬데믹 직전까지 10년 동안의 연평균 3.3% 성장률보다 한참 아래이고 2022년보다도 낮은 수치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은 성장이라는 것입니다.
그래도... 섣부른 낙관은 금물
다만, 내년 경기침체 수위가 덜 혹독할 것으로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미국 경제의 경우 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 속도조절 필요성을 거론하기는 했지만 확실한 물가 안정을 위해 추가 인상이 예고돼 있어 내년도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하고, 중국 경제도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록다운 전편 해제까지 얼마나 더 우여곡절을 겪어야 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올해 내내 세계 경제를 짓눌렀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역시 아직은 어떤 귀결을 맞을지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 함께 보면 좋은 다른 글 >
[외신브리핑] 금리인상 ‘조만간’ 속도조절... 미 증시 상승, 나스닥 1%↑
[외신브리핑] 금리인상 ‘조만간’ 속도조절... 미 증시 상승, 나스닥 1%↑
연준, 금리인상 ‘조만간’ 속도조절... 미국 증시 상승, 나스닥 1%↑ 다우 34,194.06 (+95.96, +0.28%) | S&P 500 4,027.26 (+23.68, +0.59%) | 나스닥 11,285.32 (+110.91, +0.99%) ◉ 간밤의 미국 증시는 연준이 ‘조만간
swife.tistory.com
[경고] 본 블로그 콘텐츠의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 도용하는 등의 행위를 금합니다. 필요시 URL 링크나 SNS를 통한 공유를 활용해 주세요.
*블로그에 언급된 정보는 단지 참고 사항일 뿐 투자 권유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투자의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블로그 ‘구독’하고 가치 있는 정보, 돈이 되는 정보 받아보세요!
*RSS Feed(URL): https://swife.tistory.com/rss
<영어 신문> 기자 출신,
‘국내 최고’ 외신 해설 블로거!
‘공감’과 ‘구독’, 콘텐츠 제작에 큰 힘이 됩니다!
'외눈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닥터 둠’ 루비니 “인플레 오래 간다”... 물가 못잡는 5가지 구조적 요인? (17) | 2023.01.09 |
---|---|
2023년 환율 전망... ‘킹달러 저물면 1,130원까지 하락 가능’ <블룸버그> (9) | 2022.12.18 |
시겔 “내년 20% 오른다” vs 애크먼 “고물가, 주식에 위험” 누가 맞을까? (20) | 2022.11.22 |
하워드 막스 “역대급 저가매수 기회 온다”... “5% 중금리 5~10년 지속” (20) | 2022.11.18 |
머스크, 테슬라 지분 39억 달러 매각... 반토막 난 주가 반등할까? (13) | 2022.11.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