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민족주의적 정책과 글로벌 무역전쟁이 월스트리트의 세계 금융 지배력을 약화시키며, 거래 감소와 자본 흐름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 오피니언 섹션 글에서 지적했다.
월스트리트 흔드는 트럼프의 그림자…美 금융 지배력 ‘균열 조짐’ <FT>
Wall Street’s global pre-eminence is at risk in trade war
Uncertainty means fewer deals, fundraisings and financings
도널드 트럼프의 재당선 가능성과 더불어 강화되는 보호무역주의와 민족주의적 기조는 미국 금융산업의 세계적 위상을 흔들고 있다. <FT>는 과거 미국이 무역적자를 통해 세계 자본을 흡수하며 금융허브로 성장했지만, 최근의 정치·경제 환경은 이 흐름을 거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특히 M&A, 자금 조달, 투자 등의 거래 중심 수익모델에 의존하는 월스트리트의 자산운용사와 투자은행들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 핵심 포인트 3가지
1️⃣ 트럼프 기대와 현실의 괴리
- 당초 금융업계는 트럼프의 친기업 정책과 규제 완화를 기대함
- 실제로는 글로벌 무역 긴장과 불확실성으로 거래 급감
- 대표 자산운용사 7곳의 시가총액이 2,000억 달러 감소
2️⃣ 미국 금융산업 구조의 근본적 위협
- 무역적자를 통해 세계 자본이 유입되며 금융산업 성장
- 제조업 일자리는 줄고 금융서비스는 증가 (1990~2020)
- 보호무역 강화 시 달러 유입 축소 → 금융산업 축소 가능성
3️⃣ 해외 자본의 ‘미국 기피’ 현상 우려
- 아시아, 중동, 북유럽 등 국부펀드가 미국 투자에 신중
- 외국 정부는 자국 자산을 미국 펀드가 사들이는 것에 반감
- 블루아울(Blue Owl) 등 고성장한 자산운용사들의 미래도 불투명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등판 가능성과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미국 월스트리트에 심각한 경고등을 켜고 있다. 특히 글로벌 무역전쟁의 여파로 인해 미국의 금융 중심지로서의 입지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는 최근 보도를 통해 “미국의 금융 산업이 글로벌 자본의 흐름 둔화라는 구조적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아트 오브 더 딜’ 아닌 ‘잭슨 폴락’식 현실
트럼프 당선 직후, 금융업계는 규제 완화와 친기업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글로벌 무역 환경의 악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가 자본시장을 냉각시키고 있다. 특히 인수합병(M&A) 시장의 침체는 금융사의 핵심 수익 모델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FT>는 “자산운용사들이 직면한 현실은 ‘딜의 기술(Art of the Deal)’이 아닌 ‘잭슨 폴락의 추상화’ 같은 혼란 그 자체”라고 지적했다.(The reality looks more Jackson Pollock than Rembrandt.)
특히 블랙스톤, 아폴로, KKR, 칼라일, TPG, 아레스, 블루아울 등 미국 대표 사모펀드 및 자산운용사의 시가총액은 트럼프 당선 직후 고점 대비 무려 2,000억 달러(약 270조 원) 이상 하락했다. 이는 전체 시장가치의 약 4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러한 손실은 단순한 일시적 조정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의 전조일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우려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
자본 흐름까지 흔들리는 미국…“달러 수요 줄어든다”
미국은 수십 년 동안 무역적자(trade deficit)를 통해 글로벌 자본을 흡수하며 금융 강국의 입지를 다져왔다. 하지만 보호무역 강화로 무역적자가 줄어들면, 이는 곧 달러 수요 감소(reduced demand for dollars)로 이어지며 금융 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
<FT>는 이 점을 강조하며 “미국의 자본 흐름 지배력은 트럼프의 민족주의에 의해 타격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America’s dominance of capital that flows from across the globe ... could become a victim of Trump’s nationalism.)
실제로 아시아, 중동, 스칸디나비아 등 주요 국부펀드(Sovereign Wealth Funds)들이 미국 내 투자를 재고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 배경에는 외국 정부들이 자국 자산을 미국 자본에 넘기는 것에 대한 정치적 반감이 자리 잡고 있다. 다시 말해, "미국 월스트리트가 국경 없는 자본의 허브 역할을 하던 시대가 저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블루아울과 같은 유니콘도 성장 제동 걸릴까
최근 몇 년간 고속 성장한 사모 대출회사 블루아울(Blue Owl)은 트럼프 당선 이후 한때 시가총액 400억 달러를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경제 블록화가 심화되면, 이처럼 글로벌 자본을 흡수해 성장해온 기업들의 '날개'(wingspan, 앞의 Blue Owl이 푸른 올빼미라는 의미를 가진 것데 대해 쓴 표현) 역시 제한될 수밖에 없다.
<FT>는 이와 관련해 “미국은 여전히 혁신적인 자산운용사를 창출할 능력이 있지만, 세계가 폐쇄경제로 전환될 경우 이들의 성장은 크게 위축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The wingspan of such firms — should the planet become a series of closed economies — is set to be severely cramped.)
결론: 트럼프 리스크는 금융시장 전반에 구조적 위협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 가능성과 보호무역 중심의 정책 기조는 단순한 정치 이슈를 넘어, 월스트리트를 중심으로 하는 미국 금융산업 전반에 구조적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미국은 글로벌 자본이 몰려드는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유지해왔지만, 향후 이런 흐름이 둔화되면 금융 산업의 수익성과 확장성도 제한될 수밖에 없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는 더 많은 리스크를 헤지하고 있고, 자본은 더 안전한 곳을 찾아 이동 중이다. 트럼프가 그 흐름의 방향을 되돌릴 것인지, 혹은 미국 금융의 시대를 마감하게 만들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트럼프의 보호무역 정책은 월스트리트에 직격탄을 가하며, 미국 금융업의 세계 지배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거래 감소, 자본 유입 둔화, 해외 투자 기피 현상이 겹쳐, 향후 금융시장 정상화는 2028년 이후로 미뤄지고 있다. 미국은 여전히 혁신적인 자산운용사를 배출할 능력은 있지만, 그들의 성장 기반이 되는 글로벌 자본 흐름이 위축될 위험에 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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