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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눈경제

중국, '잃어버린 30년' 일본 따라갈까? 장기 불황 피할 방법은? <블룸버그>

by 외눈바기 2025.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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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가 일본의 '잃어버린 30년'과 유사한 위기에 처했지만, 차이점과 정책 대응을 통해 회복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Bloomberg>(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중국은 현재 경제 침체, 부동산 버블 붕괴, 채권 금리 하락, 소비 위축, 고령화 등 일본이 1990년대에 겪었던 문제들과 유사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차이점도 존재하며 중국이 적절한 정책 대응을 가져간다면 일본과 같은 장기 불황을 피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 3줄 요약

1️⃣ 일본과의 유사점

  • 1990년대 일본처럼 부동산 버블 붕괴 및 신용시장 위축
  • 소비 위축과 저축 증가로 인해 경제 악순환 발생
  • 초저금리 및 국채 금리 하락으로 금융 시장 왜곡

2️⃣ 중국이 가진 강점

  • 여전히 산업 대출 증가, 인프라 투자 지속
  • 일본보다 도시화할 여지가 많음
  • 기술 혁신 가능성: 중국의 대형 IT 기업 및 소프트웨어 개발자 수 우위

3️⃣ 정책 대응의 중요성

  • 일본과 달리 중국은 과거 사례를 참고할 수 있음
  •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경제 활성화 정책을 펼쳐야 함

 

 

중국 경제,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반복할 것인가?

중국 경제가 심상치 않다. 부동산 시장 침체, 소비 위축, 저금리 기조 속에서 일본의 ‘잃어버린 30년(Lost Decades)’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현재 중국 경제의 주요 지표들은 1990년대 일본이 겪었던 장기 불황의 전조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 경제학자들은 중국이 일본과는 다른 요소들을 지니고 있으며, 적절한 정책 대응을 통해 위기를 피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중국 경제, 일본의 전철을 밟는가?

현재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경제 상황은 일본의 1990년대와 놀랍도록 닮아 있다. 무엇보다도 부동산 시장의 붕괴가 핵심이다. 중국에서는 그동안 부동산이 가장 안전한 투자처로 여겨져 왔으며, 전체 가계 자산의 75%가 부동산에 집중되어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주택 가격이 하락하면서 소비자들의 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중국 소비자들은 자신의 자산 가치가 급격히 줄어든 것을 체감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소비를 줄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As the price of homes has come down, that has really hurt consumer confidence, because they're looking at the value of their home going down and feeling poorer by the day.) 일본에서도 1980년대 후반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후 거품이 꺼지면서 장기간 소비 위축과 경기 침체를 겪었다.

 

또한, 채권 시장에서도 일본과 유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국채 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기업 및 개인의 대출 수요는 위축되고 있다. 실제로 2024년 7월, 중국의 신규 대출 규모는 19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기업과 가계가 대출을 갚는 속도가 새로운 대출 발생 속도를 초과했다는 의미로, 신용 경색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대출 감소 현상은 1990년대 일본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신용 시장의 불안정성을 의미하며, 경제 성장 둔화를 가속화할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In July of 2024, new loans in China were actually negative. That was the first time that had happened in 19 years, signaling growing credit market instability, much like 1990s Japan.)

 

중국, 일본과 다를 수 있는 이유는?

그렇다면 중국은 일본의 전철을 밟을 수밖에 없는가? 전문가들은 중국이 일본과 다른 몇 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장기 불황을 피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첫째, 중국은 여전히 도시화(urbanization)가 진행 중이며, 거대한 내수 시장(large domestic market)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은 1990년대 당시 이미 도시화가 상당 부분 완료된 상태였으나, 중국은 아직도 농촌 지역에서 도시로 이동하는 인구가 많다. 이는 부동산 시장 및 내수 소비의 회복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둘째, 중국의 기술 혁신(technological advances)은 일본과 차별화되는 강점으로 꼽힌다. 알리바바(Alibaba), 텐센트(Tencent)와 같은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존재하며, 중국 내 소프트웨어 개발자 수는 미국보다 약 3배 많다. 이러한 기술 발전이 경제 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될 가능성이 있다.

 

셋째, 중국 정부의 대응 방식이 일본과 다를 수 있다. 일본은 1990년대 당시 경제 침체에 대한 대응이 늦었고, 초기 정책 실패가 장기 불황을 초래했다. 하지만 중국은 일본의 사례를 분석하며 보다 적극적인 경기 부양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여러 경제학자들이 중국은 일본과 달리 과거의 사례를 참고할 수 있으며,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경제를 안정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한다. (China doesn’t have to go through that. The Chinese policymakers and the Chinese government now have a playbook to read on what exactly happened to Japan.)

 

결론: 중국 경제의 향방은?

중국 경제가 일본의 '잃어버린 30년'과 유사한 위기를 맞고 있지만, 여전히 성장 여지가 있고, 과거 일본의 실수를 피할 정책적 선택이 가능하다.

 

현재 중국 경제는 일본의 ‘잃어버린 30년’과 유사한 위기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붕괴, 소비 위축, 저금리 장기화 등 경제적 도전 과제가 산적해 있다. 그러나 중국은 일본과 달리 아직 도시화가 진행 중이며, 내수 시장이 크고, 기술 혁신의 여지가 많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결국 중국 경제의 미래는 정부의 대응 전략과 정책 선택에 달려 있다. 만약 정부가 신속하고 적절한 경기 부양 정책을 펼친다면, 일본과 같은 장기 침체를 피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대응이 늦거나 정책 방향이 잘못 설정된다면, 중국도 일본과 같은 오랜 경제 불황을 경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국은 어떤가? 한국 경제도 일본의 전철을 피할 수 있을까?

<블룸버그> 보도는 중국 경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남말할 처지가 아니다. 한국도 저성장 기조로 들어가며 일본의 장기 불황과 같은 잃어버린 30년 전철을 따라갈 수 있다는 우려가 이미 오래 전부터 나오는 상황이다. 이번 <블룸버그> 보도가 한국 경제에 주는 시사점은 무엇일까?

 

실제로 한국 경제는 현재 일본의 '잃어버린 30년'과 유사한 위험 신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 소비 위축, 저금리 기조, 신용 경색, 고령화 등의 문제는 일본과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게 그 핵심이다.

 

하지만 한국은 일본과 달리 첨단 산업 경쟁력, 수출 주도형 경제 구조, 빠른 정부 대응이라는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한국 경제가 일본과 같은 장기 불황에 빠질지 여부는 정부의 정책 선택과 경제 구조 변화에 달려 있다.

 

한국이 일본의 전철을 피하기 위해서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 내수 활성화, 기술 혁신 촉진 등 적극적인 정책 대응이 필수적이다. 지금이야말로 정부와 기업이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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