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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 <작별하지 않는다> 영어판 <We Do Not Part>… <이코노미스트> 소개

by 외눈바기 2025.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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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작품 <작별하지 않는다>(We Do Not Part)는 제주 4·3 사건의 비극을 조명하며, 그녀의 문학이 한국 현대사의 어두운 진실을 드러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The Economist>(이코노미스트)가 <소년이 온다>에 이어 역사적 폭력을 탐구하는 작품을 지속적으로 발표해온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 영어판 출간에 즈음해 리뷰 기사를 이번 주말판 최신 기사로 발행했다. <We Do Not Part>(<작별하지 않는다>의 영어판 제목)는 제주 4·3 사건(1947~1954년) 동안 정부군에 의해 학살된 수만 명의 희생자들을 다룬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에서는 오랫동안 금기시된 사건이었으며, 한강의 작품과 노벨 문학상 수상이 이 비극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 핵심 포인트 3가지

1️⃣ <We Do Not Part>는 제주 4·3 사건을 배경으로 두 여성(인선과 균하)의 이야기를 통해 과거의 비극과 기억의 지속성을 탐구한다.
2️⃣ 한강의 작품은 문학과 다큐멘터리를 결합한 형태로, 역사적 기록과 사진 등을 인용하며 제주 학살의 현실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3️⃣ 한국 사회에서 오랫동안 금기시된 국가 폭력의 기억을 문학을 통해 복원하며, 국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후 신작 발표… 제주 4·3 사건의 비극을 조명하다 <The Economist>

한강, 역사적 비극을 문학으로 되살리다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한강이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첫 작품인 <We Do Not Part>를 발표했다.(한글판은 이미 2021년 출간) 이번 소설은 1947년부터 1954년까지 제주에서 벌어진 4·3 사건을 배경으로, 국가 폭력의 상처와 기억을 섬세하게 탐구한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는 한강의 신작을 소개하며, “그녀의 문학은 ‘역사적 트라우마를 마주하고 인간 존재의 나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intense poetic prose that confronts historical traumas and exposes the fragility of human life)’으로 평가받았다”고 보도했다.

 

한강은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 등을 통해 인간 내면의 폭력성과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깊이 있게 탐구해왔다. 이번 작품 역시 역사적 사건을 개인의 경험과 결합해 강렬한 서사로 풀어내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제주 4·3 사건, 세계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다

We Do Not Part는 두 여성, 인선과 균하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인선은 다큐멘터리 감독이었지만 활동을 접고 제주로 내려가 노모를 돌본다. 그녀의 어머니는 4·3 사건의 생존자로, 어린 시절 가족을 잃고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한편, 작가인 균하는 4·3 사건을 다룬 책을 집필한 뒤 극심한 두통과 악몽에 시달린다. 이들은 제주에서 재회하고, 그곳에 남겨진 고통의 흔적을 마주하게 된다.

 

<이코노미스트>는 “소설 속에서 인선이 공항 유해 발굴 사진을 바라보며 ‘그들의 무릎은 가슴 쪽으로 당겨져 있었다. 우리가 아플 때, 불면에 시달릴 때, 또는 생각이 너무 많아 잠을 이루지 못할 때처럼.(Their knees were drawn up to their chest, just as we curl up when we’re unwell, or have trouble sleeping, or can’t quieten our minds.)’라고 묘사한다”며, 한강의 문장이 제주 4·3 사건의 현실을 감각적으로 재현한다고 평가했다.

 

제주 4·3 사건은 해방 이후 한반도가 분단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대규모 민간인 학살 사건이다. 1948년 4월 3일, 제주도에서 좌익 계열 세력이 봉기를 일으키자, 이승만 정부는 강경 진압을 명령했고, 이 과정에서 무고한 주민들이 대량 학살되었다. 당시 제주도 전체 인구의 10%에 달하는 30,000명이 희생되었으며, 미군은 이러한 학살을 ‘묵인 혹은 암묵적으로 승인(tacit approval, if not outright support)’했다는 보고도 남아 있다.

 

문학이 역사적 상처를 치유할 수 있을까?

제주 4·3 사건은 한국에서도 오랫동안 금기시된 역사였다. 사건이 언급되는 것조차 금지되었으며, 본격적인 진상 조사는 21세기에 들어서야 이루어졌다. 그러나 문학은 이 억눌린 역사를 끌어올리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소설 속에는 실존 인물과 사건을 연상시키는 장면이 곳곳에 등장한다. 인선의 어머니가 총격을 당해 턱이 산산조각 난 동생을 발견하는 장면은, 실제 생존자 중 한 명이 턱뼈가 날아간 채로 살아남았던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한강은 철저한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7년간 이 작품을 집필했으며, 그중 2년은 제주에서 거주하며 현장을 직접 탐방했다.

 

<We Do Not Part>가 출간되면서,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맞물려 제주 4·3 사건에 대한 국제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제주 4·3 역사문화연구소의 전영미 소장은 “한강의 소설과 노벨문학상 수상이 이 비극을 다시 조명하는 ‘촉매제(catalyst)’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학은 단순한 허구가 아니다. 그것은 잊혀진 역사를 되살리고, 침묵을 강요받았던 목소리를 다시 들리게 만드는 강력한 힘을 가진다. 한강의 <We Do Not Part>는 한국 현대사의 가장 어두운 페이지 중 하나를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작품으로, 앞으로도 많은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이다.

 

 

 

🔍 정리하면

한강의 신작은 제주 4·3 사건을 문학적으로 조명하며, 과거의 상처가 현재까지 이어지는 방식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그녀의 노벨 문학상 수상과 더불어, 한국 현대사의 비극이 국제적으로 더 많이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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