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물론, 단순히 질의응답만을 단편적으로 나열하는 형식은 아닙니다. 이코노미스트 기자가 인터뷰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까지 아우르며 일종의 '평가'도 가미된 형식의 기사로 가공한 것입니다. 이번 주 주말판 아시아 섹션 메인 콘텐츠로 배치된 이 인터뷰 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는 이재명 대표가 한국의 정치적 혼란 속에서 유력한 대선 주자로 부상하고 있으며, 현실적인 경제·외교 정책을 강조하면서도 여전히 논란과 법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심판과 형사 기소로 위기에 처한 가운데, 차기 대선 후보로서 이재명의 입지가 강해지고 있다. 그는 과거 진보적 정책을 추진했지만, 최근 경제와 외교에서 보다 실용적인 접근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개발 비리, 대북 불법 송금 의혹 등 법적 리스크와 정치적 분열이 여전히 그의 도전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을 들여다 봅니다.
🔥 핵심 포인트 3가지
1️⃣ 윤석열 탄핵 이후 대선 유력 후보로 급부상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심판과 형사 기소로 직무 정지 상태에 있음.
- 현재 여론조사에서 이재명이 여당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며 유력한 대선 후보로 떠오름.
2️⃣ 정책 방향 변화: 진보에서 실용주의로 전환
- 과거 기본소득 등 급진적 정책에서 탈피해 경제 성장과 민간 부문 활성화 강조.
- 외교 정책에서도 "실용적 외교"를 주장하며 미·중 갈등에서 균형을 모색.
- 한·미·일 협력 유지에 동의하지만, 윤석열 정부의 친일 외교에는 비판적.
3️⃣ 법적 문제와 정치적 분열이 최대 변수
- 부동산 개발 비리 및 대북 불법 송금 의혹으로 기소된 상태.
- 선거법 위반 혐의 유죄 확정 시 출마 금지 가능성 있음.
- 한국 사회의 극심한 정치적 양극화 속에서 여론이 출렁이고 있음.
이재명, “민주당의 가치는 실용주의”… 英 <이코노미스트> 인터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근 영국의 국제적인 시사 전문 주간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대선 가능성과 정치적 비전에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한국 정치의 혼란 속에서 “헌정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면서도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다만 여론조사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만큼, 그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 “민주당의 주된 가치는 실용주의”
이재명 대표는 이번 인터뷰에서 경제 및 외교 정책과 관련해 과거보다 실용적인 접근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민주당의 주된 가치는 실용주의”(“Mr Lee says his party’s guiding value is ‘pragmatism’”)라며, “성장의 회복과 ‘파이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he speaks of the importance of ‘restoring growth’ and ‘growing the pie’”)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과거 기본소득 등 진보적 경제정책을 내세웠지만, 이번 인터뷰에서는 기업과 자본시장 활성화를 언급하며 보다 시장 친화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는 1월 2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간 부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념과 진영을 넘어서 결과 중심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He says the urgent task is to “restore constitutional order” and skirts questions about running again. But if a presidential vote were held today, he would be the favourite, with big implications for South Korea’s future direction. (그는 “헌법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말하며 재출마에 대한 질문을 피한다. 하지만 만약 오늘 대선 투표가 치러진다면 그는 한국의 미래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유력 후보가 될 것이다.)
🔹 외교 정책 변화… “한·미·일 협력은 유지하되 실용적 접근 필요”
외교 정책과 관련해서도 이 대표는 실용적인 접근을 강조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이 대표는 “한국은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일원”(“Mr Lee positions South Korea firmly as a ‘member of the liberal democratic camp’”)이라면서도, 현재의 외교 환경 변화에 맞춰 보다 실리적인 외교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한·미·일 협력에 대해서는 “현재 한·일 관계가 적대적이지 않으므로 일본의 국방력 증강이 한국에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며 협력 지속 필요성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정책에 대해서는 “과도하게 일본에 굴종적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 대표는 과거 총선 유세에서 “왜 중국을 자극하나, 그냥 ‘셰셰’ 하면 되지 않나”라는 발언을 한 바 있는데, 이에 대해 “한국은 실용적인 외교를 해야 하며, 국익을 해칠 정도로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Such shifts are a sign that voters, who are frustrated with the ongoing turmoil, once viewed his party as an opposition force but now see it as “the leadership force who needs to take responsibility”, Mr Lee reckons. ((여론조사에 나타난) 최근의 변화는 현재 진행 중인 혼란에 좌절한 유권자들이 과거엔 민주당을 야당 세력으로 여겼지만 이제는 “책임을 져야 하는 지도 세력”으로 보고 있다는 신호라고 이 대표는 생각한다.)
🔹 법적 리스크와 정치적 변수
이재명 대표는 현재 부동산 개발 비리 및 대북 불법 송금 의혹으로 기소된 상태입니다. 지난해에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상급심에서도 형이 확정될 경우 대선 출마가 불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이 대표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민주당 내에서도 “항소심이 끝날 때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과 기소로 인해 한국 정치 지형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에서는 여당(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으며, 이 대표 또한 차기 대선 주자로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현재 민주당은 야당이 아니라 책임을 져야 할 지도 세력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변화된 정치 환경을 인정했습니다.
🔍 정리하면
이재명 대표는 이번 이코노미스트 인터뷰를 통해 경제·외교 정책에서 보다 실용적인 노선을 강조하며, 차기 대선 주자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했습니다. 그러나 법적 리스크와 한국 정치의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그의 대선 도전이 성공적으로 실현될지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다만, 현재 정치적 혼란 속에서 그의 입지가 더욱 부각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정국 속에서 차기 대선 주자로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코노미스트> 지의 평가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이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그는 경제·외교 정책에서 실용주의를 내세우며 지지를 모으고 있지만, 법적 리스크와 정치적 분열이 여전히 그의 행보를 불확실하게 만들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재명 대표 인터뷰 기사의 부제목에서 그를 “분열적인 진보 지도자”(the divisive progressive leader)로 묘사했습니다. 높은 비호감도가 보여주듯 이재명 대표의 대권 도전은 분열적인(divisive)이라는 수식어를 어떻게 떨쳐내 버릴 수 있을지에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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