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글로벌 경제와 시장은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금융 전문가 루치르 샤르마 록펠러 인터내셔널 회장은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 FT) 최신 기고문에서 2025년에 주목해야 할 10가지 주요 트렌드를 제시하며 이들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심층 분석했습니다. 이 블로그에서는 그의 통찰을 바탕으로 세계 경제의 변화를 이해하고,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전략을 살펴보겠습니다.
2025년 글로벌 경제를 흔들 10대 트렌드 - <FT> 루치르 샤르마
루치르 샤르마(Ruchir Sharma) 록펠러 인터내셔널 회장의 신년 전망이 막 나왔습니다. 샤르마 회장은 국제 금융계의 영향력 있는 인사로 오랜 기간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의 정기 기고자로 활동해 왔으며 최근 나온 신간 <What Went Wrong With Capitalism>을 비롯해 여러 경제, 금융서의 저자이기도 합니다. 매년 연말연시에 <FT> 기고문으로 한 해를 전망하는 10대 트렌드를 발표해 오고 있는데, 2025년에 대한 전망이 이제 막 나온 것입니다. 그 주요 내용을 핵심 요약해 봅니다.
트럼프 2.0: 과거와 다른 미래? (트럼프의 영향력, 과대평가될 것인가?)
많은 이들이 트럼프의 재등장이 글로벌 경제를 지배할 것이라고 예측하지만, 역사는 한 인물에 대한 과도한 집중이 오히려 오판을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2017년 트럼프 취임 당시 투자자들은 주식 시장의 부정적 충격을 우려했지만, 그 해는 미국 주식 시장이 가장 안정적이었던 해 중 하나로 기록되었습니다.
역사를 살펴보면, 미국 대통령의 정책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예측과 다르게 나타난 경우가 많습니다. 트럼프 2.0이 가져올 변화는 의외의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큽니다. 트럼프 2.0은 대부분의 투자자가 기대하는 대로 전개되지 않을 것입니다. 트럼프 1기에 오히려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낮게 안정화됐음을 기억하십시오.
#1. 반대 투자의 귀환... 컨트래리언 투자(Contrarian Investing): 변화를 읽는 열쇠
역사는 경제와 시장이 주기적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증명합니다. 2010년대의 주요 테마였던 미국 대형 기술주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창조적 파괴와 경쟁 구도가 다시 부활하며 새로운 투자 기회를 열 것으로 보입니다. 2025년에는 미국 기술주에서 글로벌 시장의 숨은 강자들로 관심이 이동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 10대 기업 목록이 10년이 바뀔 때마다 크게 바뀌었습니다. 현재 10개 기업 중 7개가 2010년대부터 이어져 온 기업이며, 여기에는 Apple, Microsoft, Amazon이 포함됩니다. 미국의 과도한 경기 부양책, 투자의 게임화, 알고리즘 트레이딩과 패시브 머니 매니저의 등장으로 미국과 인공지능에 대한 열광이 커지면서 지난 15년간의 트렌드는 점점 더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미국 대형 기술주가 오랫동안 시장을 주도해 왔지만, 이제는 새로운 경제 사이클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창조적 파괴(Creative Destruction)가 다시 활성화된다면, 미국 이외의 국가와 업종에서 새로운 기회가 생길 것입니다. 최근 몇 년 간 미국 빅 테크가 주도했다고 해서 2025년에도 그럴 것이라고 맹신하면 안 된다는 말입니다.
"History shows that the global economy and markets move in cycles, not straight trend lines." (역사적으로 글로벌 경제와 시장은 직선적 추세가 아니라 주기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2. 모멘텀 투자 붕괴 (모멘텀 주식의 한계)
지난해 모멘텀 투자는 성공을 거두었지만, 장기적으로 이러한 전략은 실패 가능성이 높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최근 9개월 동안 강세를 보였던 주식들은 그 이후 12개월 동안 성과가 저조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2025년은 이러한 패턴의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모멘텀 투자자들은 최근의 강세를 이어가리라 믿지만, 역사적으로 이는 오래 지속되지 못했습니다. 2024년에 20% 이상의 초과 성과를 기록했던 모멘텀 주식은 2025년 평균 10%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는 시장의 변동성을 증가시킬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모멘텀 지속은 좋은 시기가 올 것이라는 가정을 강화하여 후반에 개인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바로 지금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모멘텀 투자는 2025년 많은 투자자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방식으로 붕괴할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3. 미국 재정적자와 채권 시장 (미국의 높은 재정 적자와 시장 불안)
트럼프의 정책은 규제 완화와 세금 감면을 통해 경제를 부양하려 하지만, 미국의 재정 적자는 이미 역사적으로 유례없는 수준입니다. 이로 인해 2025년에는 채권 시장이 미국의 재정 건전성을 강하게 압박할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의 재정 적자는 GDP의 6%에 이르며, 이는 역사적으로도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만약 시장이 이를 주목한다면, 미국 국채와 달러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강세론자들은 수십 년 동안 비슷한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재앙이 오지 않았기 때문에 재정 무모함이 위기를 촉발할 것이라는 경고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앞으로 몇 달 동안 시장에 출시될 새로운 장기물 미국 국채의 양을 고려할 때, 2025년은 채권 경계론자들이 주목하는 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트레이더들은 브라질부터 영국, 그리고 덜 공격적이긴 하지만 프랑스에 이르기까지 방만한 정부를 처벌했습니다. 많은 관측통들은 미국이 최고의 경제 대국으로서 이러한 공격에 무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점점 더 불안정해지는 미국의 재정은 곧 그 가정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The overstimulated US economy is growing at a pace near 3 per cent, but the fiscal stimulus is set to diminish in 2025 and so is the pace of monetary easing." (과잉 자극된 미국 경제는 약 3% 성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2025년에는 재정 자극과 통화 완화 속도가 모두 감소할 예정입니다.)
#4. 미국 예외주의의 약화... 미국의 독보적 위치 약화
미국 경제는 정부의 과도한 지원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2025년에는 미국 경제 성장률이 2%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의 경제 성장과 기술 혁신은 상당 부분 정부의 지원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지원은 2025년에 감소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습니다.
미국 경기가 워낙 좋아서 경기침체 전망은 전에 없이 낮아져 있습니다. 이렇듯 경기침체의 가시적인 촉매제는 없지만, 경기 부양 효과가 사라지면서 2025년에는 미국 경제가 장기 잠재성장률인 2%에 근접한 수준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게 되면 적어도 작년까지 보여왔던 미국 예외주의 역시 한층 약화하게 될 것입니다.
2024.12.23 - [외눈경제] - 미국 경제 거품 경고... 부채 의존, 성장과 수익의 치명적 결함 될까? (루치르 샤르마, FT)
미국 경제 거품 경고... 부채 의존, 성장과 수익의 치명적 결함 될까? (루치르 샤르마, FT)
"미국의 부채 의존도가 경제 성장을 지연시키고 이는 '미국 예외주의'에 대한 과도한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는 거품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루치르 샤르마 록펠러 인터내셔널 회장은 미국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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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새로운 스타의 등장... 떠오르는 신흥 시장 (인도, 사우디, 남유럽 등)
포르투갈, 그리스, 인도 등 신흥 시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인도는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잠재력이 있습니다. 이들 국가의 경제 개혁과 소비자 지출 증가는 글로벌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남유럽 국가들은 위기를 극복하며 경제 개혁을 통해 유럽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습니다. 비슷한 방식으로 개발도상국들이 경제 성장을 가속화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인도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유망한 시장으로 평가됩니다.
#6. 중국 시장의 재평가 (투자 가능성 재조명)
인구 감소와 부채 문제로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많지만, 역발상 투자자들은 중국 시장의 수익성 높은 기업들을 다시 주목할 가능성이 큽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중국을 외면하고 있지만, 높은 현금 흐름을 보이는 250개 이상의 중국 기업은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합니다. 특히 BYD와 같은 전기차 기업은 테슬라에 비해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내년에 투자자들은 적어도 수익성 있는 부분에서는 중국을 다시 투자할 만한 곳으로 보게 될 것입니다.
#7. AI와 빅테크의 미래 (AI와 빅테크의 위기?)
AI 열풍은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지출을 증가시키며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2025년에는 이러한 AI 투자 과열로 인해 빅테크 기업들의 초과 수익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AI에 대한 과도한 투자와 경쟁은 미국 대형 기술 기업들의 자유 현금 흐름을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 가치 재평가의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무엇이 빅테크 기업을 망하게 할 수 있는지 상상하기는 어렵지만, 한 가지 가능한 요인은 데이터 센터 및 기타 AI 인프라에 대한 과도한 지출이 될 수 있습니다.
#8. 미국을 배제한 새로운 무역 흐름... 미국을 제외한 무역 네트워크의 확산
미국의 관세 위협으로 인해 많은 국가들이 지역 내 무역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25년에는 미국을 제외한 무역 네트워크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글로벌 무역은 더 이상 미국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유럽과 남미 국가 간의 협정, 그리고 지역 통화 사용의 증가는 새로운 무역 질서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달러 기반 국제 금융 시스템에서 경쟁자를 차단하기 위해 제재를 사용하는 것에 겁을 먹은 많은 국가들이 지역 이웃 국가들과 또는 달러 없이 무역을 촉진하기 위한 협정을 체결하고 있습니다. 인도는 22개국과 루피화 무역을 위한 협정을 맺고 있으며, 인도-러시아 무역의 90%가 현지 통화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산유국들도 달러화 이외의 통화로 석유를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세계 무역의 흐름이 바뀌면서 오늘날 가장 큰 무역 채널은 개발도상국 내에 있습니다.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10대 무역 통로 중 8개에는 미국이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그 중 상당수는 중국에 종착지가 하나씩 있습니다. 미국이 관세를 위협하고 달러를 무기화할수록 기존 파트너들은 미국 없이도 무역을 촉진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9. 사모(비상장 기업) 과잉
규제 당국을 피해 도망치는 투자자들의 피난처로서 급성장하는 사모 주식 및 신용 시장은 더 이상 틈새 대안이 아닙니다. 비상장 기업 시장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으로 부상했지만, 리스크와 투명성 부족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이 규제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사모 시장의 성장 속도가 규제와 감시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잉이 2025년에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2025년에는 사모 시장의 주류화와 그로 인한 과잉 공급이 더 큰 감시를 받을 수 있습니다.
#10. 마법의 주사는 없다... 비만치료제 전망
미국인의 성인 비만율은 44%로 선진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다른 면에서도 예외적입니다.
오젬픽 등 비만치료제 약물들은 일부 유용함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너무 좋게 들리는 것은 아마도 사실이 아닐 것이라는 말이 있듯이 비만을 위한 빠른 해결책은 또 다른 다이어트 유행에 그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2025년은 글로벌 경제와 시장에 변혁을 예고하는 시기입니다. 루치르 샤르마는 트럼프의 영향력, AI 열풍, 중국의 투자 가능성 등 10가지 주요 트렌드를 통해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시합니다. 시장의 주기가 변하는 지금, 투자자들은 과거의 성공 공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합니다.
*주의: 투자 권유 목적의 글이 아닙니다. 투자 결정은 전적으로 본인의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하며, 투자로 인한 손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신중한 판단을 내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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