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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차’ 촉발 ‘표현의 자유’ 논란... 외신 반응은?

by 외눈바기 2022.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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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차가 촉발한표현의 자유논란... 외신 반응은?

 

이번에는 또 풍자만화인가요.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방문 중 욕설 막말 논란이 주요 외신은 물론 영국 공영방송 <BBC>의 시사 코미디 쇼에까지 풍자 소재로 다뤄진 데 이어, 이번에는 고등학생의 ‘윤석열차’ 풍자 작품이라는 또 하나의 악재가 터졌는데요. <코리아타임스>, <코리아헤럴드> 등 국내 주요 영어신문이 곧바로 영어 기사를 낸 만큼 해외 외신들이 이를 받아 보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4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그림에 상을 주고 전시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엄중 경고하고 나서는 동시에 선정 과정에 대해 조사할 방침을 밝히고 나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앞서 3일 폐막한 제23회 부천국제만화축제 전시장에는 <윤석열차>라는 제목의 만화가 금상 수상작으로 내걸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림은 영국의 유명한 애니메이션 시리즈 ‘토마스와 친구들’을 빗대어 윤 대통령의 얼굴을 한 기차가 연기를 뿜으며 달려오자 놀란 시민들이 혼비백산 피하는 광경이 그려져 있습니다. 기차를 조종하는 기관사 자리에는 김건희 여사로 보이는 인물이 앉아 윤 대통령에게 무언가 말을 하고 있고 그 뒤로는 검사 복장의 인물들이 칼을 든 채 줄지어 타고 있습니다.

 

 

코리아타임스-윤석열차-기사-캡쳐
<The Korea Times>

 

국내 양대 영어신문, ‘검찰 수사우려 시민 반응, ‘자기 검열’ 우려 정치권 반응 보도

 

문체부의 대응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넘어 국민 관심을 키우는 데 일조했습니다. 국내 주요 언론들이 일제히 이 논란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국내 대표 영어 신문인 <코리아타임스>(The Korea Times)와 <코리아헤럴드>(The Korea Herald)도 발 빠르게 관련 소식을 전했습니다.

 

<코리아타임스>는 온라인으로 먼저 발행된 기사에서 “기관차 토마스를 떠올리게 하는 윤 대통령의 얼굴을 한 기차가 선로를 달리며 앞의 사람들을 겁주게 만드는 모습을 담고 있다”고 작품을 소개한 뒤 “기관실에 김건희 여사를 닮은 여성 뒤로 검사복을 입고 칼을 든 사람들이 있다”고 묘사했습니다. 바로 뒷 문장에서는 “윤 대통령은 대통령 출마 전까지 거의 30년을 검사로 일한 바 있다”고 썼습니다.

 

한편, 이 신문은 “학생의 우수한 표현력, 그리고 가장 강력한 위치에 있는 대통령을 풍자하는 용기에 놀랐다”며 “더 놀라운 것은 이 작품을 선택한 심사위원들”이라고 한 어느 일반인의 트위터 글을 소개했습니다. 신문이 인용한 또 다른 한 시민은 “작품이 마음에 들지만 정부가 검찰로 하여금 (학생과 대회 주최측을) 수사하게 할까 걱정되기도 한다”고 우려하는 반응도 전했습니다.

 

<코리아헤럴드>도 비슷하게 현재 상황을 소개한 뒤 문화부로서는 (대통령을 의식해) “그림을 비판해야 할 압박감을 느꼈을 수도 있다”(may have felt pressured into criticizing the drawing)는 정의당 장혜영 의원의 언급을 전했습니다.

 

한국 애니메이션 고등학교를 졸업한 전직 다큐멘터리 감독 출신이기도 한 장 의원은 “개인적으로 풍자적 그림이 어린 학생들의 창작 욕구를 저해하거나 방해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 “문체부가 후원하는 많은 문화 기관들이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지 않고 사업을 이어 가기 위해 창의적인 프로젝트들을 스스로 검열할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I am concerned about the possibility of many cultural organizations who are sponsored by the ministry, starting to censor creative projects so as to not create social controversies and continue receiving ministry support.”)

 

 

외신 보도, 시간문제... 유엔총회서 자유강조하더니 표현의 자유억압 비판도

 

4일 이 글을 준비하는 이 시각 현재, 구글을 통해 뉴스를 검색해 보면 아직까지는 이 사안을 다룬 영어 기사는 두 국내 영어 신문의 보도밖에 찾아지지 않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앞선 방미 중 욕설 논란으로 안 그래도 외신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이 논란이 더 뜨겁게 진행될 경우 유력 해외 언론들의 보도는 시간 문제로 보입니다.

 

특히나 이 문제는 서양인의 눈에는 ‘표현의 자유’를 건드린다는 측면에서 더 민감한 문제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외교 전문 매체 <디플로맷>(Diplomat; 외교관) 지는 유엔 총회에서 ‘자유’(freedom)라는 단어를 21차례나 쓴 윤 대통령이 “정작 자국에서 언론 자유를 해치고 있다”(now harming the freedom of press in his country)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추후 윤석열차 논란과 관련한 의미 있는 외신 보도가 나올 경우 추가로 소개해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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