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외눈영어

외신으로 영어정복 012 - 사진기사 보는 법 (2) 사진 설명에도 6하원칙(5W1H) 적용

by 외눈바기 2022. 11. 15.
반응형

외신으로 영어정복’ #012

영어신문 사진기사 보는 법 (2) 사진도 하나의 기사... 6하원칙(5W1H) 준수

 

사진 보도는 크게 사진(이미지)과 사진 설명(캡션)으로 이뤄집니다. 어떤 다른 기사의 보조적 자료로 동반되기도 하지만 관련 기사 없이 독립적으로 하나의 뉴스를 전하기도 합니다. 어느 경우든 그 자체로 하나의 완결성 있는 스토리를 전하기 때문에 뉴스로서의 기본 속성인 ‘6하원칙’을 따르게 됩니다.

 

 

사진도 하나의 완결성 있는 뉴스 콘텐츠... 6하원칙(5W1H)을 따른다

 

영어 신문에서 사진 기사를 대하는 방법을 몇 차례에 걸쳐 소개하고 있습니다. 지난 번에는 헤드라인과 비슷하게 사진 캡션에서도 가까운 과거에 일어난 일을 ‘현재형’으로 생생하게 기술한다는 원칙을 말씀드렸는데요. 오늘은 사진 캡션에서도 흔히 적용되는 ‘6하원칙’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6하원칙, 육하원칙의 ‘하’는 한자로 ‘어찌 하’(何) 자입니다. ‘어느’, ‘무엇’ 등을 뜻을 갖고 의문문을 만들어내는 말이지요. 어떤 내용을 설명하는 글, 특히 기사의 경우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왜’, ‘어떻게’ 했는지 각각의 요소를 가급적 빠짐없이 포함하도록 하고 있는데요. 이 여섯 요소는 영어권에서는 각각 ‘who’, ‘when’, ‘where’, ‘what’, ‘why’, ‘how’에 해당합니다. W로 시작하는 것이 5개, H로 시작하는 것이 1개라서 ‘육하원칙’을 영어로는 ‘5W1H’ 원칙이라고 하는 것이지요.

 

언론 보도, 특히 신문 기사의 관문에 해당하는 헤드라인, 그리고 본문 중 가장 핵심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첫 문단/문장(영어로는 lead라고 하는 부분)은 보통 5W1H의 핵심적 요소들을 제한된 지면 공간 안에 최대한 담아내고자 합니다. 공간이 더 제한된 헤드라인에서는 여섯 가지를 모두 담기에는 무리가 있어서 보통 누가(who) 뭘(what) 했는지를 기본으로 2~3개 정도만 핵심적으로 포함하기도 합니다. 본문 첫 문단/문장은 통상 20~30 단어 수준으로 구성되므로 6하원칙에 따른 주요 정보를 최대한 많이 포함할 수 있습니다. 영어 기사나 한글 기사나 마찬가지입니다.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미중 정상의 첫 대면 회담 관련 기사를 보겠습니다.

 

바이든 “중국이 북한 말려야”… 시진핑은 원론적 답변 고수 <한겨레>

미중-정상회담-조바이든-시진핑-연합뉴스
미중 정상회담 보도한 한겨레 (이미지 출처: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who) 첫 대면회담에서(where) 북핵 문제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what) 확인했다(how). 북핵 문제를 대하는 양국의 태도에도 온도 차이가 있었다.

 

미 백악관(who)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when/where)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이후 성명을 내어(how) 회담 내용을(what) 소개했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잔혹한 전쟁과 러시아의 무책임한 핵 사용 위협을 언급하고, 북한의 (핵 실험 관련) 도발적인 행동에 대한 우려를 (시 주석에게) 전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어 “모든 국제사회 구성원들은 북한이 책임감 있게 행동하도록 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후략)

 

육하원칙에 해당하는 요소들 중 일부에 하일라이트를 해 봤습니다.

 

 

사진 설명(캡션)도 마찬가지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who) 14일(when)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where)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what/how). 발리/AP 연합뉴스

 

 

이렇게 헤드라인과 본문 첫 대목에 이어 관련 사진의 캡션까지 가장 핵심적인 정보를 6하원칙에 따라 정리해 제시한다는 원칙은 영어 기사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음 <로이터>(Reuters) 통신의 기사를 보시죠.

 

 

미중-정상회담-바이든-대통령-기자회견-로이터
미중 정상회담 관련 보도 (로이터)

 

 

Biden says China must try to prevent a North Korea nuclear test

U.S. President Joe Biden(who) said(how) on Monday(when) he told Chinese President Xi Jinping(what) that Beijing has an obligation to try to talk North Korea out of resuming nuclear testing, although it was unclear whether China would be able to sway Pyongyang.

 

(Photo caption) U.S. President Joe Biden(who) holds(how) a news conference(what) following his meeting with Chinese president Xi Jinping, ahead of the G20 leaders' summit, in Bali, Indonesia(where), November 14, 2022(when).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 기자 회견을 열고 있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 이어 / G20 정상회의에 앞서 /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 2022년 11월 1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누가) 2022년 11월 14일(언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어디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진 데 이어 기자 회견을(무엇을) 열고 있다(어떻게).

 

 

 

일반 기사, 사진 기사는 물론 보고서, 설명문 등에도 적용 가능

 

이처럼 일반 텍스트 위주의 기사(문)나 사진 기사나 모두 육하원칙 하에 작성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어 신문의 사진 기사를 읽을 때도 이 5W1H 원칙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유의해서 살펴보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나아가 이메일, 보고서 등 업무상 영어로 작문을 해야 하는 경우에도 핵심 정보를 기사체나 사진 캡션처럼 6하원칙을 염두에 두고 작성해 나가면 보다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어 적용해 봄직 합니다.

 

최근 나온 영어 뉴스 중 사진 캡션을 중심으로 2~3개의 예를 더 살펴보는 것으로 오늘 포스팅은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Apple’s iPhone 14 Satellite Emergency SOS Is Live. You’ll Hopefully Never Use It. <WSJ>

 

애플-아이폰14-위성-SOS-서비스-상용화-관련-보도-월스트리트저널
월스트리트저널

 

The iPhone 14’s satellite connection allows you to send messages to emergency services if you’re ever in trouble when there’s no cellular service. WSJ’s Joanna Stern (along with an accident-prone dummy clone) tests the feature and guides you through how to use it. Photo illustration: Preston Jessee for The Wall Street Journal

(비공식 번역) 아이폰14의 위성 연결은 당신이 위험에 빠져 셀룰러 데이터를 통한 접속이 불가능한 때에도 긴급 구호 서비스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해 줍니다. WSJ의 조안나 스턴 기자가 해당 기능을 테스트하며 독자에게 사용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위 사진 설명의 예시는 사진 설명과 관련한 시리즈의 첫 번째 글인 지난 회차에서 소개했듯 직접적인 이미지에 대한 설명과 배경 설명을 섞은 복합형 캡션으로서, 앞 문장에서는 아이폰14의 새로운 기능인 위성 연결 서비스에 대한 개요를 설명하고 있고, 뒷 문장에서 직접적인 사진 속 상황을 묘사하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왜’, ‘어떻게’에 해당하는 것이 각각 어느 부분인지를 살피며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아울러, 동사의 시제도 allows, are, tests, guides 등 현재 시제를 쓰고 있음에도 주목하십시오.

 

 

 

다음 사진 자료는 <블룸버그>(Bloomberg) 통신의 11월 15일 기사에 딸린 것인데요. 러시아가 19일로 기한이 다 되는 우크라이나 곡물의 흑해 수출 협정을 연장할 것을 암시했다는 내용을 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간접적으로 관련된 사진으로 곡물을 싣고 가는 배가 있는 바다 사진을 쓴 것인데요. 역시 6하원칙에 입각해 살펴보겠습니다.

 

Russia Poised to Agree on Extending Black Sea Grain Deal <Bloomberg>

 

러시아-곡물-협정-연장-가능성-보도-블룸버그
블룸버그

 

A vessel carrying Ukrainian wheat on the Bosporus Strait in Istanbul, on Nov. 2.

(비공식 번역) 11월 2일 이스탄불 보스포루스 해협에서 우크라이나 밀을 운송 중인 선박.

 

이 예시문은 주어, 동사를 모두 갖춘 온전한 문장의 형태라기보다는 명사구 형으로 처리된 사진 설명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누가(vessel), 무엇을(Ukrainian wheat), 어디서(on the Bosporus Strait in Istanbul), 언제(on Nov. 2) 등 육하원칙의 주요 내용들을 핵심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Taylor Swift's jewel-adorned MTV awards look was inspired by Queen Elizabeth II <CNN>

 

테일러-스위프트-MTV-EMA-4관왕-CNN
테일러 스위프트의 MTV 유럽 뮤직 어워즈(EMA) 4관왕 소식을 전한 CNN

 

(Photo caption) Taylor Swift poses with her awards during the 2022 MTV Europe Music Awards in second David Koma look of the night. Credit: Kevin Mazur/WireImage/WireImage

(비공식 번역) 테일러 스위프트가 2022 MTV 유럽 뮤직 어워즈에서 수상 후 이날 밤 선보인 데이비트 코마 의상 중 두 번째 것을 착용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늘은 영어 뉴스에서 사진 기사 대하는 법, 그 두 번째 시간으로 헤드라인이나 기사 본문의 첫 문단과 같이 핵심적인 정보를 사진 기사에서도 6하원칙 하에 제공한다는 점을 살펴봤습니다. 잘 쓰인 한 장의 사진은 100마디, 1,000마디 활자화된 기사보다 큰 힘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진 기사도 최소한의 설명 없이 이미지로만 제시된다면 이를 받아들이는 독자들의 해석도 제각각이 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사진 기사도 하나의 완결성 있는 뉴스 콘텐츠로서 역할을 한다면, 그 자체로서 담아야 할 모든 핵심적인 정보를 빠짐없이 포함해야 할 것이며, 이를 지켜주는 틀이 바로 5W1H, 즉 육하원칙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외신으로 영어정복! 그럼 다음 글을 기대해 주세요~

 

 

 

 

함께 보면 좋은 다른 글 >

외신으로 영어정복 011 - 사진기사 보는 법 (1) 가까운 과거는 현재형으로

 

외신으로 영어정복 011 - 사진기사 보는 법 (1) 가까운 과거는 현재형으로

‘외신으로 영어정복’ #011 영어신문 사진기사 보는 법 (1) 가까운 과거는 현재형으로 표현 영어 신문에서 사진 기사를 대하는 방법을 몇 차례에 걸쳐 소개하려 합니다. 원칙을 짧게 소개하고 몇

swife.tistory.com

[외신브리핑] 미 증시 ‘숨고르기’, 나스닥 1.12%↓... 미중 정상회담, ‘신냉전 없을 것’

 

[외신브리핑] 미 증시 ‘숨고르기’, 나스닥 1.12%↓... 미중 정상회담, ‘신냉전 없을 것’

미 증시 ‘숨고르기’, 나스닥 1.12%↓... 조 바이든-시진핑 회담 ‘협력’ 강조 다우 33,536.70 (-211.16, -0.63%) | S&P 500 3,957.25 (-35.68, -0.89%) | 나스닥 11,196.22 (-127.11, -1.12%) ◉ 간밤의 미국 증시는 지난 주

swife.tistory.com

 


[경고] 본 블로그 콘텐츠의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 도용하는 등의 행위를 금합니다. 필요시 URL 링크나 SNS를 통한 공유를 활용해 주세요.

 

블로그 ‘구독’하고 가치 있는 정보, 돈이 되는 정보 받아보세요!

*RSS Feed(URL): https://swife.tistory.com/rss

 


 

<영어 신문> 기자 출신,
국내 최고’ 외신 해설 블로거!

‘공감’과 ‘구독’, 콘텐츠 제작에 큰 힘이 됩니다!

반응형

댓글